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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청미래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을 새로 낸 개정판이다. 원제인 '철학의 위안'을 제목으로 단 것은 좋았다.
알랭 드 보통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을 읽다.
웅장한 성, 커다란 책상과 의자, 천권의 희귀본을 가진 서재에서 평생동안 책을 읽으며 산 몽테뉴.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사색의 주된 내용이 지식과 이성에 경도된 삶에 회의를 제기하는 것이었다.
이성을 믿고 한 줌의 의혹도 제기하지 않는 키케로보다
책에 씌여진 것들, 보편의 것들, 상식으로 여겨진 것들에
비판의식을 가진 본 몽테뉴가 더 지식인답다는 보통의 지적에 공감.
우리가 깊은 인상을 받는 것은 당연히 그러리라 여겨지는 것들에서 다른 모습을 볼 때.
상식에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책을 보며 누렸다.
그러나 보통의 책 자체는 아주 피상적이고 가벼웠다.
그저 붓가는대로 상식적으로 쓴 책.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니체... 철학자들을 다루었는데 책은 철학적이지 못했다.
통찰력이 팔요한 책을 상식적으로 쓴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