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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Preface]
이 책을 2007년도에 구입해놓고 3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읽은 것이 뼈져리게 아쉽지만,
이제라도 읽은 것에 대해 정말 불행중 다행이며, 더욱이 현시점에서 더욱 공감이 갔다고 생각된다.
[경험담]
내가 바로 이책의 그 20대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도 갔다오고 취업만이 남은 이 시점, 많은 고민이 있었고 지금도 ing다
그것은 바로
내 주위를 감싸고 있는 '뭔가 이상한데?'라는 우리나라라는 리바이어던 괴물이었다.
생각해보면 한국이란 국가는 생각보다 매우 좁은 나라라고 생각된다.(지리적이유가 아니라)
하지만 이 좁은곳에서 아웅다웅 살아야 하고,
또 일생일대의 황금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무지하게 힘들다. 어렵다.
특히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괜.찮.은. 직장의 획득은 말이다.
현재 나는 소위 말하는 괜찮은 직장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소박한, 지금까지 내가 꿈꿔왔던 꿈을 이루고 싶은 직장을 얻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그 희망이었던 빛의 바늘구멍 그마저도, 점차적으로 좁아지다가,
얼마전엔 드디어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희망고문이란...... 나는 태어나서 짝사랑때 한번 외에는 처음 당해보았다.
정말 희망의 한 줄기 빛에서, 좌절감과 절망감과 칠흑밖에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탈바꿈했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취업전장 선상의 최전선에 서있는
20대 중후반의 나로써는... 88만원 세대의 나로써는 말이다 이렇게 보인다. 정말.
그렇지만 나는, 우리는, 책 앞 표지와 같은
고개숙인 굽신굽신한 서류가방 든 남을 위한 인생을 사는 태엽이 박혀있는! 20대 비정규직으로
살 것이 아니라,
남이 바꾸지 않고 또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내가 바꿔야 하는
그 무언가의 창조적 파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태엽박힌 인생은 과연 무슨 의미란 말인가?
이 책에서도 현상의 설명과 근본적이며 거시적인 해답은 제시해주고 있다.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가 구체화시켜 내가 아니, '우리 2 0. 대. 가.' 절대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은 분명하다.(그래서 서평 제목도 위와 같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은 그렇다고 무슨 정의와 혁명과 눈에 보이는 반항이 아니다.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는 나도 자라온 모든 환경상 그럴 능력도 없거니와, 그리고 또한 그 정도로 희생할 우리 20대라고도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는가.(그렇게 생각한다 요즘을 보면)
끝으로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생각하며 남은 이십대를 살며,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주축으로 30대, 40대, 50대 그리고 죽을때까지
우리의 '직장'이란 바로 그들이 아닌 나의, 그리고 '우리 20대와 남은 인생'임을 똑똑히 밝혀둔다.
긴장해라. Job, Society.
[책 중에]
20대는 - 괴물도 아니고, 승자독식게임에 투철한 검투사도 아니다.
20대는 - 한국자본주의의 IMF 10년 극복과정과,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가 결합되면서
돌출하게된 (구조적) 피해자이자,
20대는 - 앞으로 한국 노동자의 비참함을 경험할 새 시대의 첫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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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청년실업이 문제라며 몇년을 떠들어본들, 젊은세대에서 돌아간것은
그저 '불쌍해서 어쩌나'하는 값싼 연민이나 값싼 동정심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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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유로 세대를 쓸수 있는 젊은이와, 그렇지 않은 아무말도 할수 없는 젋은이.
이 두명 중 누가 승리하는 것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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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가슴을 펴고 할말을 분명히 하라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