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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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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스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귀신의 일보다 사람의 일이 더 무섭다는 것도. <흑백>은 몰랐는데, 이 또한 읽어보려 합니다.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에 남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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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여행 가자 - 아들,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서다
박상준 지음 / 앨리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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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자 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는 내 전화를 받자 걱정스런 목소리로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고 했다.
그만큼, 나는 엄마한테 전화하기조차 소홀했던 것이다.
뜨끔했다.

이 책에 나오는 아들은, 어느 날 엄마가 엉엉 울어버리는 모습을 보고서, 엄마를 위해서 무언가 해주어야겠다고 결심한다. 엄마가 무얼 좋아하나 고민하다가, 엄마는 자식인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택한 방법은 엄마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 작가이면서 장롱면허만 갖고 있을 뿐 운전도 못하는 그는, 그걸 핑계 삼아 엄마한테 운전대를 맡기고 엄마와 취재를 핑계 삼은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집 앞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 나가는, 엄마와 아들의 여행의 기록이다.
엄마와 아들은 서로 타박하기도 하고, 서로 마음 상해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아들은 엄마에 대해 실은 잘 몰랐구나, 깨닫는다. 아마 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렇게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늘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엄마.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
그 사람이 울어줘서, 다행이었다고 지은이는 나중에 쓴다.
그래서 엄마랑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게 됐으니까.
뜨끈했다.

세상엔 엄마와 자식이라고 해서 다 좋은 관계만 있는 건 아닐 거다.
나도 그렇다. 엄마와 관계가 그렇게 편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엄마다.
엄마랑 얘기해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
나도 엄마랑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엄마에게 같이 여행가자고 해볼 마음이 들었다.

이 작은 책이 내 마음을 그렇게 흔들어놓았다.
추천사 그대로, 참으로 뜨끔하고 뜨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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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일러스트 수업 - 런던에서 꿈꾸고 배우고 그리다
박상희(munge).이지선(sunni) 지음 / 아트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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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잡아끄는 일러스트가 잔뜩.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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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미술관 - 그림이 즐거워지는 이주헌의 미술 키워드 30 이주헌 미술관 시리즈
이주헌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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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책 하면 왜 이주헌인지 증명해주는 책. 풍성하게 차려진 교양의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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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큐레이터, 예술가를 말하다 - 큐레이터 캐서린 쿠가 사랑한 20세기 미술의 영웅들
캐서린 쿠 지음, 에이비스 버먼 엮음, 김영준 옮김 / 아트북스 / 2009년 5월
절판


예술이란 것은 기껏해야 고립된 외톨이들만 부둥켜안는 고독한 작업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믿고 있다. 단 하나뿐일지라도 진정한 목소리를 가려내기 위해서라면, 경박한 과시욕에 빠져 있는 무수히 많은 작가들의 소란스런 작품들마저도 찬찬히 살펴보는 지겨움, 수고로움조차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67쪽

큐레이터의 집은 누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삶의 대부분을 어떤 컬렉터들이라도 군침을 삼킬 만큼 대단한 명작들과 함께 보낸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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