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것은 기껏해야 고립된 외톨이들만 부둥켜안는 고독한 작업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믿고 있다. 단 하나뿐일지라도 진정한 목소리를 가려내기 위해서라면, 경박한 과시욕에 빠져 있는 무수히 많은 작가들의 소란스런 작품들마저도 찬찬히 살펴보는 지겨움, 수고로움조차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67쪽
큐레이터의 집은 누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삶의 대부분을 어떤 컬렉터들이라도 군침을 삼킬 만큼 대단한 명작들과 함께 보낸다.-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