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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기억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오기사
오기사!
무척 궁금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책 표지가 범상치 않았다. 포스터같은 크기의 책에 옷을 입힌 형태!
아! 표지부터 첫장을 넘기면서 함께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적당한 여백, 적당한 수필, 적절한 사진과 스케치!
그 중 여백이 가져다주는 여행의 맛을 스케치를 통해, 글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어서 읽는 묘미가 있었다.
스페인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데, 바로셀로나부터 여행이 나를 함께 동참시켰다.
여러 나라, 여러 도시가 나오고 읽어내려가면서 멈춤이 없었다.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왠지 쉽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편안한 여행. 감성적 여행같다.
한비야의 오지 여행과는 또 다른 맛이 났다. 인간과 문화에 촛점이 맞춰있다면 오기사는 감각에 촛점이 맞추어 있다.
물론 도시여행은 감각여행이다. 그렇지 않다면 쇼핑여행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전철이나 기차, 버스를 타고 도시를 여행하는.. 도시 건축의 풍경, 서비스, 동적과 정적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들.
책 한권을 읽으면서 편안하고-물론 넘 부럽다- 나도 함께 여행하는 듯한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의 매력을 전철이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에게 특별히 추천하고 싶다.
책 마지막 스케치문장이 뇌리를 스친다. "추억이 현실을 넘보지는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