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 -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심리학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강윤영 옮김, 이시형 감수 / 청아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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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EBS 지식채널e 프로그램중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편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 된 [빅터 프랭클] 이었다. 

요즘은 심리학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다. 육아에서도 아이들 심리. 20~30대 남자여자의 서로 다른 심리.
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 서로 다른 입장에서의 관계 심리등 많은 프로그램이 나오고 기본적인 심리학적인 용어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나의 마음을 다스리자는 말이 맘에 들었는데, 책은 결코 만만히 넘어가지 않았다.
단락이 작은 분량씩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쉽지는 않았다.
물론 쉽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강의에 익숙해져야만 가능한 것 같다.

 
여러 사례와 용어로 자신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방식들이 나온다.
이 책 하나만으로 자신에 대한 관찰. 스스로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습득한 후에-적어도 심리학적인 용어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즉, 짧은 단락들이 강연을 모아 축약한 것이어서인지 인지적 이해는 되지만 자신의 관찰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 맞어. 정도의 반응?!이랄까..

그러나 메시지는 분명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건 바로 심리학의 매력?위엄?역할? 등이 아닌가.
삶, 인간에 대한, 자신에 대한 고민없이 어느순간에 들이닥칠 지 모르는 위기에 적응하는 힘이 되도록 한다는 것 같다.
이 또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순간 뒤돌아보는, 잠시 멈추어 생각해보는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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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광기 - 짧고도 찬란했던 천재들의 삶
제프리 A. 코틀러 지음, 황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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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검은 빛의 겉날개가 눈에 띄었다.
[짧고 찬란했던 천재들의 삶]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모두 10명의 천재적인 광기에 사고잡힌 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밤에는- 같이 우울해지는 느낌이었다.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살과 약물중독으로 거의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대충 아는 인물도 있고 전혀 모르는 인물도 있다.
흑백사진 한장 달랑 각 장씩 들어가는 부분에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다.
처음에는 조금은 흥미있던 것이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대체 지은이는 무얼 말하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은 천재적 광기와 끔직한 고통을 함께 주었다는 것인지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책을 참 쉽게 썼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간이 소문들, 심리학적으로 많은 자료가 나온 이들을 뽑아 그 내용을 주관적으로-의도만 느껴지는- 서술한 것 뿐이다. 다른 참조 사진조차없이 15,000원이나 받다니.. 물론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어서 그 가격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자살은 경험자가 성공-자살-을 향해 언제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주위의 사람들이 그들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같은 고통을 받더라고 누군가는 예술적 광기로-물론 특혜다- 누군가는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후세에- 죽어갔으리라.
유아시절부터 폭력적이며, 양육의 아무런 책임감도 없는 부모밑에서 불안감에 시달린, 가장 치명적인 성폭력의 여러 환경속에서 살아온 이들을 보면서 지금에도 이런 가정이 있으며, 이런 사회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비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리학자등의 치료자들의 오류와 위험성들이 몇 인물들에서 볼 수 있었다. 좋은 치료자를 만날 수 없는 것일까..
바슬라프 니진스키-난 이런 예술가를 몰랐다- 같은 경우 유명한 정신의학자들을 많이 만났다는데, 가장 유명한 프로이드와 융은 그의 치료를 거부?했다라고 나와서 실망스러웠다.

에필로그에 지은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지만 책을 읽고나서 이 글이 도움되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이 헤밍웨이나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더 좋은 양육환경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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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와가이 강가에서 생긴 일 세계 명작 속에 숨은 보물찾기 1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정회성 옮김, 원유성 그림 / 서강books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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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두편의 -편지와 알파벳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 눈에 알맞게 넌픽션은 아니지만 있을 법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글북 작가 '러드야드 키플링'의 작품이어서 기대감이 먼저 있었다.
그림이 크고 시원하면서 등장인물들과 배경이 마치 애니메이션의 실사와 함께 구성된 느낌을 유도한다. 

알파벳도 재미있게 표현된다.
아이와 함께 글자들을 만들어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뒤에 [작가와 작품], [이야기속의 상식]이 사진과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책과 글씨가 큰 편이서 시원하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먼 옛날 와가이 강가에서 생긴 일>은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바로 그 이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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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기억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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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오기사!
무척 궁금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책 표지가 범상치 않았다. 포스터같은 크기의 책에 옷을 입힌 형태!

아! 표지부터 첫장을 넘기면서 함께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적당한 여백, 적당한 수필, 적절한 사진과 스케치!
그 중 여백이 가져다주는 여행의 맛을 스케치를 통해, 글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어서 읽는 묘미가 있었다.
스페인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데, 바로셀로나부터 여행이 나를 함께 동참시켰다.
여러 나라, 여러 도시가 나오고 읽어내려가면서 멈춤이 없었다.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왠지 쉽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편안한 여행. 감성적 여행같다.
한비야의 오지 여행과는 또 다른 맛이 났다. 인간과 문화에 촛점이 맞춰있다면 오기사는 감각에 촛점이 맞추어 있다.
물론 도시여행은 감각여행이다. 그렇지 않다면 쇼핑여행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전철이나 기차, 버스를 타고 도시를 여행하는.. 도시 건축의 풍경, 서비스, 동적과 정적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들.

책 한권을 읽으면서 편안하고-물론 넘 부럽다- 나도 함께 여행하는 듯한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의 매력을 전철이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에게 특별히 추천하고 싶다.

책 마지막 스케치문장이 뇌리를 스친다. "추억이 현실을 넘보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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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당나귀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매직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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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에 대한 매력에 빠져있는 터라 원형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케이스에 곱게 포장된 책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케이스가 너무 맘에 들었다.
뭔가를 조심히 꺼내서 열어보는 느낌! 설레임?!

서기 170년경에 나온 세계 최고(最古)소설이라니 정말 루키우스 아폴레이우스는 누굴까 하는 물음이 생겼다. 그리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알고 싶어서 역자해설을 먼저 읽어보았다.
대충 알거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다.

416페이지의 양이어서 부담도 되지만 소설인 만큼 빨리 넘어가리라 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처음에는 방향을 잘 몰라서-생소한 사람이름도 많이 나오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을 각주를 달아 많이 나와서-좀 헤매기도 했다.
언제 당나귀가 나오는 지도 궁금하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궁금하고...

중간 중간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인데, 액자소설 그대로다. 주로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주인공과 독자에게 들려준다.
당나귀가 되어서는 독자에게 들려주는 방식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팜필레와 밀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만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나니 끝이 좀 매끄럽지 않고 갑자기 빨리 끝내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 역자해설을 읽고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했다.

<쿠피도와 프쉬케>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부터 이해가 확실히 되기 시작했다. 어디서 들은 듯한, 본듯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나귀가 되어서는 이야기를 직접 이끌어가기 때문에-직접 반응하는, 체험하는 부분때문에-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당나귀에서 스스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신의 도움으로 그리고 그 후 철학, 종교에 귀의하는 모습에서 갑자기 [구운몽]이 생각났다. 구운몽은 그래도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다른 삶을 살도록 충분히 작용하는데, [황금당나귀]는 뒤의 내용이 더 있을 것 같은-비록 길기는 해도 주인공의 변화를 단지 기도와 여신의 말로 한다는 건 역시 급하다-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

이 책을 손에 잡으면서 계속 궁금했던 건, 대체 우리가 자주보는 그리스로마신화는 언제 엮여진 걸까란 것이었다. 찾아보니 1700년경 이후의 정리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루키우스 아폴레이우스의  [황금당나귀]는 정말 원형에 가깝고 대단한 소설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인간생활방식이 나오고-물론 정형화된 모습 많음- 그 모습들이 그 시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없다. 그래서 옛이야기의 매력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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