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광기 - 짧고도 찬란했던 천재들의 삶
제프리 A. 코틀러 지음, 황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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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검은 빛의 겉날개가 눈에 띄었다.
[짧고 찬란했던 천재들의 삶]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모두 10명의 천재적인 광기에 사고잡힌 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밤에는- 같이 우울해지는 느낌이었다.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살과 약물중독으로 거의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대충 아는 인물도 있고 전혀 모르는 인물도 있다.
흑백사진 한장 달랑 각 장씩 들어가는 부분에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다.
처음에는 조금은 흥미있던 것이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대체 지은이는 무얼 말하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은 천재적 광기와 끔직한 고통을 함께 주었다는 것인지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책을 참 쉽게 썼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간이 소문들, 심리학적으로 많은 자료가 나온 이들을 뽑아 그 내용을 주관적으로-의도만 느껴지는- 서술한 것 뿐이다. 다른 참조 사진조차없이 15,000원이나 받다니.. 물론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어서 그 가격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자살은 경험자가 성공-자살-을 향해 언제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주위의 사람들이 그들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같은 고통을 받더라고 누군가는 예술적 광기로-물론 특혜다- 누군가는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후세에- 죽어갔으리라.
유아시절부터 폭력적이며, 양육의 아무런 책임감도 없는 부모밑에서 불안감에 시달린, 가장 치명적인 성폭력의 여러 환경속에서 살아온 이들을 보면서 지금에도 이런 가정이 있으며, 이런 사회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비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리학자등의 치료자들의 오류와 위험성들이 몇 인물들에서 볼 수 있었다. 좋은 치료자를 만날 수 없는 것일까..
바슬라프 니진스키-난 이런 예술가를 몰랐다- 같은 경우 유명한 정신의학자들을 많이 만났다는데, 가장 유명한 프로이드와 융은 그의 치료를 거부?했다라고 나와서 실망스러웠다.

에필로그에 지은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지만 책을 읽고나서 이 글이 도움되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이 헤밍웨이나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더 좋은 양육환경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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