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10만원 중반이면 되겠지 했다.
한 2만원 정도만 더 추가하면 더 좋은 게 있네?
10만원 후반까지 올렸다.
어? 한 3만원 정도만 더 추가하면 더 괜찮은 걸 살 수 있네?
20만원 초반까지 올렸다.
뭐야 3~4만원 정도밖에 차이 안 나잖아? 기왕 사는 거 더 좋은 거 사야지.
20만원 중후반까지 올라간다.
기왕 살 바에 한 10만원 더 보태서 뽕을 뽑는게 낫겠지.
30만원 후반까지 올라간다.
이 가격이면 그냥 보급형 DSLR로 넘어가는 게 낫지 않나?
40만원 후반까지 올라간다.
바디만 있으면 되나 렌즈가 있어야지. 하면서 알아보다가, 렌즈+바디면 더 좋은 바디를 살 가격이 된다.
가격이 더 올라간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 치워버렸다.
비단 카메라를 살 때에만 이러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정말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더 조금만..
조금만 더..
끝없이 부풀어진다.
나중에 돌아보면 처음과의 차이는 어마어마해진다.
이런 욕심을 내 꿈에 쏟아 왔다면 지금쯤 난 참 멋진 놈이 되었을 텐데.
뭐 아직 늦지 않았겠지.
작심삼일..
아니.
작심삼초만 버린다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