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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위치만 니 지음, 권혁봉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계명과도 같은 말씀을 받았다. 그래서 아무리 성경에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제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고, 아무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말씀 가운데 하나 일지도 모른다. 세상 속에 너무도 깊이 빠져 있기 때문에… 혹은 이제 세상을 향해 나의 웅지를 펼치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마도 이쯤 어디에서 방황하고 있지는 않나 싶다.
이 책은 이러한 갈등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늘의 빛을 주는 책이다. 워치만니의 영성이 잘 녹아져 있는 책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성경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상'이란 용어의 다양한 용례를 살피고 있다. 그리고 '세상'이란 용어의 의미가 구약성경으로부터 신약성경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발전해 왔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신약시대에 와서야 '세상'이라는 용어가 영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러한 발전들은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세상의 발전방향을 정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세상의 마지막의 어떠함을 미리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므로 세속화의 과정은 정해진 순서를 밟아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세속화의 과정에 진입했는지 자신을 돌아보도록 도전을 주고 있다.
교육, 음악, 예술, 상업, 과학, 지식분야 등이 어떻게 세상의 발전방향과 맞물려 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선택의 순간(직업이나 직장 등)에 직면할 때, '이것이 선하냐 악하냐?' '이것이 유익하냐 해로우냐?' 하는 식의 질문이 아니라, '이것이 세상에 속한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께 속한 것이냐?'하는 바른 관점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다. 바른 생각과 바른 관점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 수 있다. 즉 세상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정복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즉 '세상으로부터 우리에게 수입을 가져다주는 직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느냐, 아니면 전적으로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전념해야 하느냐' 하는 대립되는 사고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해방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이기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갈증을 느끼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하면 다음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새겨지게 될 것이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