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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치유자
헨리 나우웬 지음, 최원준 옮김 / 두란노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 헨리 나우웬의 명성은 자자합니다. 그만큼 최고의 역작이라 불리는 이 책 <상처 입은 치유자>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상시 헨리 나우웬을 알고 싶은 열망이 있었고, 이에 그의 최고한 작품을 통해서 그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를 통해 그려내는 핵인간의 혼란과 절망, 그리고 이로부터 해방과 자유의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매는 모습은 진정, 오늘날 같은 시대를 사는 잃어버린바 된 양들의 그 영혼의 아픔과 좌절을 통감케 하기 충분합니다. 이렇게 핵인간이 당면한 곤경을 역사적 단절, 단편화된 이데올로기, 그리고 불멸의 추구라고 정의한 헨리 나우웬은 핵인간이 해방받을 수 있는 길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신비주의적 방법과 혁명적 방법, 그리고 기독교적 방법 등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기독교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사실 모든 잃어버린바된 영혼의 절망과 상실감으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는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거듭나는 방법이야말로 핵인간이 당하고 있는 영혼의 갈등과 번뇌로부터 해방되는 유일한 방법이며, 또한 중생은 우리 영혼의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신비주의적이며, 혁명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이 왜 이러한 성경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주지 못하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2,3,4장에 걸쳐 오늘날 상처 입은 영혼들을 치유하도록 소명을 받은 사역자들이, 그들의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사역자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헨리 나우웬의 제안은 매우 실제적이며, 또한 감동적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우리를 실제적인 목회의 현장으로 안내하여, 한 영혼이 느끼고 고뇌하고 있는 혼란과 절망과 좌절을 더불어 느끼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 무기력한 사역자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자신을 미래의 영적 지도자로 준비하시기 위해 오늘의 사역자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더욱 그 하나님의 손길에 자신을 내맡기고픈 소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자신을 영혼 치유의 사역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손에 자신을 온전히 맡길수있는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