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영원한 위기의 정치경제
이성형 지음 / 역사비평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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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20년이 지나갔다. 과거의 폐하는 사라졌지만새로운 폐허가 나타나고 있다. 1982년 외채위기를 맞이한중남미 제국들은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 를 받아들여영미형 자본주의 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민영화, 긴축재정, 규제완화, 무역개방 등의 개혁조치가 줄을 이었다.
국제금융권의 찬사가 뒤따랐고 곧 정체와 경제불안의 대륙이란오명도 벗을 듯이 보였다. 1990년대 초반에 이르러 대륙 전체에안정과 성장 기조가 안착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신기루였을 뿐이다.
1994~95년의 멕시코 페소 위기를 기점으로 다시국제금융권의 압박은 시작되었고,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여파까지 흡수하자 그 뒤 대륙 전체가
‘또다시 잃어버린 5년 을 맞이하게되었던 것이다. 경제는 다시 완전히망가졌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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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이성형 지음 / 창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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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찬가]로 잘 알려진 비올레따 빠라. 그녀는 농촌이 도시의 팽창에 움츠려들고 있던 1950년대에 이 남부 농촌의 노래를 채집하여,미국의 팝이나 멕시코 란체라 음악이 휩쓸고 있는 싼띠아고의 방송가에 잔잔한파문을 던졌다. 우리 칠레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살아 있구나!‘ 사람들은 놀랐다. 민속의 재발견, 그리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음악의 생산, 그로 인한
‘칠레인 됨에 대한 새로운 자각, 이 모든 것은 적어도 비올레따 빠라가 아니면시작되지 않았을 작업이었다. 그런 점에서 빠라는 음악적으로 ‘칠레인 됨을 표현한 최초의 가수이자 작곡자 겸 시인이었다. 빅또르 하라의 말대로 뒷세대가붙인 것은 그녀가 시작한 작업의 연장선일 뿐이었다. 그녀는 문을 열었고 성공했지만, 성공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떠났다. 프랑스인들은 그녀를 알아주었지만, 칠레사람들에겐 아직 일렀던 것이다. 그녀는 평생 돈에 쪼들렸고, 주변의무지와 편견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이 자그마한 여인의 신경은 이를 버틸 만큼무디지 않았다.

「생의 찬가는 자신의 생에 대한 회한을 깊이 담고 있는 유서이자, 차라리 엘레지에 가깝다. 권총 한방으로 그녀는 자신의 절망을 조용히 끝냈다. 나는 비가주룩주룩 내리는 앙꾸드의 선창가를 거닐며 그녀가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기억해내곤, 날카로운 금속성 목소리가 뿜어내는 불같은 정열과 그녀 특유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떠올렸다. 우리에겐 왜 이런 불같은 가수가 남아 있지 않은 걸까?

삶에 감사한다네, 내게 참 많은 것을 주었거든
내가 이를 열어보니 두 개의 빛이 있더군
난 검은색과 흰색을 확실히 구분한다네
하늘 높이 별빛 가득한 심연 속에서도
사람들의 무리에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확실히 찾을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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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냉정하고 과감한 답변"
이념, 체제, 인물을 아우르는 세계 공산주의 연구의 완결판!

너무나 다양한 공산주의가 존재해 왔다. 똑같은 공산 국가라 해도 시끌벅적한 바와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쿠바와 엄격한 통제 아래 3대째 세습이 이루어지는 북한, 민족 전통이 판이하게 달랐던 중국과 폴란드의 차이점을 들기란 어렵지 않다. 저자 역시 ‘공산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답을 내놓기가 까다롭다는 것을 인정한다. "공산주의 자체는 그것을 정의하려는 시도에 대한 반항을 멈추지 않았다. 의견의 완전한 최종 일치도 있을 것 같지 않다. 한 공산주의자의 공산주의는 다른 공산주의자의 반(反)공산주의이며, 이러한 상황은 변할 것 같지 않다."(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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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입니다. 자식에 대한 집착, 살림에 대한집착, 복잡해진 관계에 대한 집착, 재산에 대한 집착, 명예에 대한집착, 이런 것들 때문에 괴로움이 찾아옵니다. 출가란 집착의 집,
욕망의 집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이 필요합니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 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집을 떠났다가 언젠가는 영영 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날이 올 것입니다. 도중에마주치는 어떤 사건 사고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것이 죽음입니다.
따라서 여행을 통해 비본질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주기적으로 털어 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몸을 바꿀 때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홀가분하게 이쪽 정류장에서 저쪽 정류장으로 가듯이 그렇게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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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nKxFUZhq9g
광주, 잠 들지 못하는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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