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작가의 책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서사원, 2023)를 읽고 있다. 작가는 AI 시대의 생존법으로 글쓰기를 강력히 권한다. 그는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질문하는 힘과, 머릿속에 있는 답을 글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익힐 수만 있다면 AI 시대에 정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말한다.
AI의 현 수준을 생각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AI에게 질문을 하고 결과물을 컨펌하는 건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니 말이다. 남이 시키는 대로만 일했던 사람들은 머지않아 AI에게 대체될 수밖에 없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AI가 가장 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기 어려운 게 아니라 이기는 게 불가능하다.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지금처럼 언제 대체될지 만을 걱정하며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아니다. 나는 김종원 작가의 책을 읽고부터 어떻게 하면 내 관심 분야에 AI를 기똥차게 이용해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 불안의 꽤 많은 부분이 기대로 바뀌었다.
챗GPT는 분명 글쓰기 작업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은 오히려 이전보다 몇 배는 더 커졌다. 머지않아 어지간한 일은 AI의 몫이 될 테니 다들 지금부터라도 글쓰기를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