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독서 2단계 - 발췌독》'챕터2, 서술상황과 초점화'를 발췌독했다. 초반부는 인간은 이야기하는 존재라는 말을 깊이 이해하게 했다.

인간은 얼마나 이야기를 만들고 즐기기를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이야기 사랑은 얼핏 글과 소설을 보면 멀어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것을 여전히 즐기고 있다.

초점화와 시점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집중하지 않으면 짜증이 날 정도로 이해가 쉽지 않다. 가독성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최근 쉬운 글만 읽다 보니 뇌가 많이 굳은 것도 같다.

소설에서 서술자와 화자를 영화에서 카메라 렌즈에 비유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현란하게 바뀌는 카메라 시점의 변화를 소설에선 서술자가 그대로 행하는 것이다. 지금껏 꽤 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ㅎ

그동안은 서술상황과 초점화 방식에 신경을 쓰며 읽지 않았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읽으면 소설 읽기가 좀 더 깊어지고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서술상황과 초점화 방식이 변하면 소설의 형식만이 아니라 내용까지, 주제와 이념까지 달라질 수 있다. 초점화는 단지 '눈으로 보는'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상적(이념적)으로 보는' 관점의 문제까지 내포한다. 대상을 보고 말하는 행위는, 항상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어떤 상황과 이해관계 속에서 보고 말하는 것이게 마련인 까닭이다. -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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