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종교 // 독서 2단계 - 발췌독》 Chapter4 - 문제의 원인 : 삶 자체가 고통이라는 건 별다른 설명 없이도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이번 챕터에선 고통의 범인인 '집착'을 다룹니다.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야. 어느 종교든 간에 다들 강조하는 것입니다. 다 같이 입을 모아 강조한다는 건, 확실한 방법인 동시에 그만큼 지키기 어렵다는 거겠죠.
저는 집착 자체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빳사나 명상을 통한 집착을 벗어나는 방법은 얼핏 들리기에 인간성을 부정하라는 소리 같기도 해요. 마치 감정 없는 AI가 되라는 것처럼요. 죽을 때까지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오감과 마음을 통한 자극에 반응하지 말라고 하니까요.
사실 가르침대로만 하면 확실히 고통은 사라질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고통과 함께 즐거움 역시 사라질 테니까요. 애초에 스님들에게만 가능한 일이 아닌지... 속세를 살아가는 일반 대중에게도 적용이 가능한지 궁금증이 치솟는 챕터였습니다.
챕터 마지막 부분, 미래를 계획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고엔카 선생님이 다음과 같이 답하십니다. '도전하고 노력하되 그것에 갈망하거나 집착하지 말라'고요.
알듯 말듯 여전히 아리송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반응이 당연한 것이겠죠? 이것을 두고 수년, 수십 년, 아니 평생을 수행하는 분들도 있으실 테니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즐거움 역시 포기하는 삶과 즐거움과 고통 모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삶. 둘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시는지요? 그건 그렇고 정녕 속세의 우리들 삶에 적용 가능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