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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 ㅣ Start up 시리즈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1년 5월
평점 :
밀리의 서재 알고리즘 추천으로 읽은 책. 네이버 블로그 활용에 필요한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왜 블로그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부터 디테일한 글쓰기 요령들과 네이버 블로그 관련 잘못된 루머까지. 이 책 하나면 굳이 추가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단, 부제가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인데 과연 '모든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개인마다 '블로그 마케팅' 정의에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나의 기준에 이 책은 마케팅보다 단순히 '블로그 글쓰기' 관련 내용의 비중이 더 큰 책이다.
초보 블로거의 최초 난적
정말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블로그 운영 초기에 가장 막막한 것은 도대체 뭘 써야 되는가다. 어디서 1일 1포스팅 해야 된다는 말은 들어본 것 같은데 당최 소재 확보가 되질 않는다.
필자 역시 처음에 다 경험해 본 것이다. 당시 필자는 책을 통해 활로를 만들었다. 매일 책을 읽다 보면 글로 쓰고 싶은 소재들이 알아서 나타난다. 그쯤 되면 오늘은 뭘 써야 될지 못 정해서 문제가 된다.
책만 해당될까? 아니다. 뉴스도 가능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매거진이나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을 돌아다녀도 소재는 자연스레 확보가 된다. 문제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마주하지만 정작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생각을 한다 해도 따로 정리를 하지 않는다. 기록하지 않은 생각은 다시 기억날 때까지 죽은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주관이 필요해
물론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정보만 깔끔하게 정리해서 포스팅해도 된다. 하지만 그건 그냥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글일 뿐이다. 그런 글을 당당하게 '내가 쓴 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글'은 나의 생각이 나 주장이 담겨야 한다. 저자 역시도 블로그 글에는 블로그 주인의 주관이 담겨야 함을 강조한다.
블로그는 대부분의 분야가 이미 포화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주인장 만의 주관으로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해야 한다.
블로그 운영 초기부터 여기저기 다니며 요행(마케팅)부터 배워선 안 된다. 그럴 시간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쓰자. 자기만의 생각이 정교해질수록 차별화는 알아서 따라온다. 앞서 말한 요행은 그 이후에나 필요한 것이다.
첫 문장? 일단 쏟아낸 후 빼자
글쓰기는 첫 문장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누구든 읽자마자 삘이 오는 멋진 문장으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건 프로들도 매번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러니 일단 쓰는 거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쏟아낸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말 그대로 생각을 백지에다 예쁘게 가지런히 정돈하는 게 아니라 쌀 포대를 바닥에 한 번에 부어 버리듯 그냥 막 쓰는 거다. 처음엔 어렵지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쏟아서 문제인 수준에 도달한다. 그다음부턴 빼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ㅎ
야!너두 전문가
저자는 '블로그 주인이 자신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는 마음가짐으로 운영할 것'을 권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학위만이 전문가를 인증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대중들은 포장지 보다 내용에 집중한다.
물론 포장지도 신뢰를 주지만 굳이 그게 없더라도 내용만 믿을만하다면 그 대상을 전문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특정 분야의 블로그를 몇 년간 꾸준히 운영한 사람은 자연스레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개인 DB 관리
실전 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개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이하 DB 관리)다.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려주는 내용.
이미 아는 분들에겐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애초에 DB 관리라는 걸 하지 않았던 분들에겐 엄청난 도움이 될 테니 반드시 따라 해보시길 권한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기본 중에 기본이다.
마무으리
정독하지 않고 훑어보기 한 책이다. 관련 책을 자주 챙겨 읽다 보니 훑어보기로도 충분했다.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기계적으로 이미 잘 알려진 블로그 관련 내용을 열거하지 않아 좋았다.
주관을 넣으라는 저자의 말처럼 저자의 생각이 많이 들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저품질 블로그 관련해선 저자와 생각이 달랐던 거 말고는 대부분 충분히 공감하며 읽었다. 별점 다섯 개 만점에 넷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