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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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이유

인스타로 소통을 시작한 후 미라클 모닝을 알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새벽 기상 인증 피드를 올리시는 것에 자극을 받아 나도 실천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장 많이 읽으시는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한빛비즈, 2016)을 읽고 바로 실천했다.

수십 년을 야행성으로 살아온 지라 새벽 5시 기상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하루 이틀 어찌어찌 기상했다가도 어김없이 늦잠 자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3주 정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성과가 보였다.

결국 한 달 즈음부터는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즈음 이 책을 만났다. 이전부터 워낙 핫한 책인 대다 역시 인스타 친구분들 피드에서 자주 봤기에 존재 자체는 진즉에 알았다.

하지만 왜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늦잠을 거하게 주무시고 난 직후 자괴감과 함께 일어나자마자 아이패드를 집어 들고 밀리의 서재를 켰다.

자기 계발서? 에세이?

할 엘로드의 책 같은 미라클 모닝에 관한 실용적인 자기 계발서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교훈적인 에세이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실용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물론 넉넉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미라클 모닝 관련해서 딱 한 권만 읽을 생각인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기는 살짝 아쉽기 때문이다.

결국은 나와의 싸움

결국 남들보다 빠른 삶을 산다고 꿈도 더 빨리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게 목표를 이루는 진정한 방법이었다. 꿈을 이루는 데 이르거나 늦은 때는 없다 - 78p (전자책 기준)

특별한 이력을 가진 사람도 다 똑같은 사람이다. 생각은 다를 게 없다.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에 대한 조바심과 불안함은 20, 30대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

나의 경우는 이제 40대를 바라보는 시기가 오니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다. 상대적인 빠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삶이라 함은 교과서 달달 외우면 어느 정도 점수가 보장되는 시험과는 전혀 다른 종목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뿐이다. 그것에 대한 결과는 사실상 예측 불가하며 단지 주어진 결과에 대응할 따름이다.

​위안이 되는 것은 이것이 나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번에 '뉘 집 자식'이 뭘 했네 마네 하는 것이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 그 시간에 내 할 일이나 하는 게 다음 '뉘 집 자식'이 되는 지름길이다.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

​새벽 기상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만든다. - 17p (전자책 기준)

​미라클 모닝, 새벽 기상이 주는 아침 시간은 최상의 뇌를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직 내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것이다. 이 습관은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변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지금껏 살아온 대로 쭈욱 살다 가고 싶은 사람은 그대로 사시고 변화하고 싶고 보다 성장하고 싶은 이들은 한번 실천해 봄이 어떨까. 이 책은 그 도전에 나름의 동기부여가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ABCD를 하나하나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마무으리

이 책은 새벽 기상에 관한 친절한 안내서라기 보다 저자가 살아온 삶을 담은 에세이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는 제목은 그래서 적절한 것 같다. 미라클 모닝이나 새벽 기상이라는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넣었더라면 독자에게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거나 도전 중이신 분들에게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두 책이 여러 가지로 상호보완하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도 말했지만 미라클 모닝을 위해 딱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할 엘로드의 책을 보시길.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새벽 기상 팁 3가지를 공유하며 끝을 맺을까 한다. 별점은 4개다.

​새벽 기상 팁 3가지

1. 새벽 기상은 잠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수면 사이클 전체를 앞당기는 것.

2.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언가 유익하고 대단한 걸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일찍 일어나고 싶게 만드는 것이 먼저.

3. 확실히 습관화될 때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꾸준히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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