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idway (미드웨이)(한글무자막)(Blu-ray+DVD)
Lions Gate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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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태평양 전쟁에 관심이 많았을 시기, 진주만 공습은 자주 다루면서 왜 더더욱 흥미롭고 극적인 미드웨이 해전(이하 미드웨이)에 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지 의문이었다. 참고로 미드웨이는 찬란히 타오르던 일본의 전운에 찬물을 끼얹은 아주 중요한 전투다.

어떤 분들은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을 사뿐히 즈려밟은 것으로 알지만 초반에는 그렇지 못했다. 만약 일본의 계획대로 초장에 치명타를 입혔다면 2차대전의 향방과 아시아 식민지 지형은 오리무중이 되었을지 모른다. 물론 종국엔 미국이 이겼겠지만.ㅋ

평론가들은 혹평을 날렸지만 난 만족한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서사를 버리고(?) 스펙터클에 집중한 덕에 손에 땀을 쥐고 감상했다. 직전에 본 영화 <백두산>(2019)이 손에 땀은커녕 잠만 재웠기에 말짱한 정신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덩케르크>(2017)의 비행 씬을 좋아하는데 당시와 비슷한 기분을 더 길~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밀덕이나 역사 덕후들은 뭐... 이미 다 봤을 테고 '미드웨이'에 대해 궁금하거나 간만에 스케일 큰 전쟁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작품 속에서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지 못하니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한두 개쯤 먼저 감상하시길 권한다. 모든 역사가 그렇지만 알면 알수록 더욱 흥미로운 게 미드웨이다.

정면으로 날아드는 수많은 포탄을 돌파해 나가는 비행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화로 봐도 ㅎㄷㄷ 한데 얼마나 담력이 크면 그리할 수 있는지... 확실히 전쟁은 지원과 동시에 살아 돌아간다는 생각 따위 지워야 하는 건 아닌지;;; 별은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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