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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취침의 기적 - 엄마와 아이의 습관을 바꾼 탁월한 선택
김연수 지음 / 끌리는책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크게 기대한 책은 아니었다.
아이를 일찍 재우면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까.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날테고, 그러면 아침에 아이를 깨우느라 진을 빼지 않아도 되고, 밥먹이고 등교, 등원시키느라 정신없지도 않고, 조금 여유있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내 생각이 짧았다.
이 책은 단지 9시 취침만으로 그동안 고민했던 육아, 살림, 여가, 엄마의 자아 등 모든 것을 살펴주고 알려주는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는지 나열하고 있다.(p.9)
1. 밝고 건강하고 좋아하는 일에 열정이 있는 아이
2. 예의 바르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
3. 성실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진 아이
4. 인내심, 절제력, 끈기, 집중력 같은 비인지능력이 뛰어난 아이
5.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가진 아이
6.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
7.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아이
9시 취침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이루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7가지 사항은 나 또한 꿈꾸었던 내용이기에 책이 정말 더 궁금했다.
저자는 9시 취침을 위해 TV를 없애고,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을 주고, 컴퓨터는 거실에서 공동으로 사용한다. 미디어가 없으면 아이들은 무척 심심해 한다. 그걸 강조한다. 아이들이 심심해하길.. 심심해서 책도 보고, 심심해서 그림도 그리고, 심심해서 악기도 연주하고, 심심하니까 엄마랑 놀고. 미디어에 빠져 있기보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생각을 하고 대화를 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9시 취침을 하려면 학원을 많이 다닐 수가 없다. 학원도 1,2개로 제한하고 그보다 더 9시 취침에 열을 올린다. 저자의 사교육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다. 선택과 집중. 나도 그러고 싶은데, 옆집 엄마가 뭘 한다고 하면 마음이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 혼자 밤을 몇 번을 새우며 갈등한다. 다행히 내가 시행했던 방법으로 밀고 나가지만 굳건한 경우는 아니다. 대부분의 엄마가 그러할 듯 싶다.
무엇보다 9시 취침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줌으로써 부모도 9시 이후, 충분한 대화와 자기개발 등에 힘을 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QR코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에 대한 설명도 저자는 빠트리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며 저자의 글을 읽으며 그동안 힘들었던 나와 우리 아이를 위로한다.
p.43 인간의 천성은 비슷하나, 습관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공자)
p.137 물건은 나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고 구입할 이유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졌다는 이유로 더 좋은 모델, 더 좋은 물건을 소유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가르칩니다.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면 소용이 없습니다. 부모가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어야 아이들이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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