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수>라는 책을 펼쳐든 순간 잠시 숨을 멈추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 "우애수"였다.
나는 왜 이 책을 지금에서야 보았을까...어째서 몰랐을까...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다는걸 말이다.
최근 동생과 나는 알라딘 중고샵에서 엄청난 양의 로맨스를
사들이고 있었다.
아쉽게도 게중에 대부분은 참으로 .... 읽을 수 없는 글들이었다.
도저히 읽혀지지 않는 글이란...
작가는 심사숙고 했겠지만 글쓰기를 형벌이라 말씀하셨던 박경리님의
말씀처럼 그런 형벌적 글쓰기는 아니라도 어째 이런 글을 쓰고 출판을 했을까 싶은...
뭐...오랜 시간이 지난뒤 발전적 작가로 거듭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안습이다.
아...산으로 이야기가 간다.
우애수의 첫부분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영화를 본 여자의 말로 시작된다.
그냥 그 부분에서 필이 왔다.
오...이 작가 괜찮은 영화를 보았구나.
이 작가가 이 책도 보았을까?
보았겠지?
무한 신뢰를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로맨스에서 흔히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룰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구조.
주인공들의 대사가 현실적이진 않지만(그렇게 길고 달달한 말을 주고 받는 연인이 몇이나 있을까 ^^)
그 대사 하나하나에 공감을 하게 만드는 그런 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연어, 천개의 찬란한 태양...그외 몇가지 이야기가 참으로 마음에 들어왔다.
진지한 교수님 진교와 노랑빛깔 일은이 오래도록 행복하길 바란다.
비록 소설속 주인공이지만 말이다.^^
일은은 말한다...
"깁스를 한 30년 아니 50년 정도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좀 불편하겠구나...."
값싼 동정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생각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여기서 220과 284는...우애수인데
220의 약수를 모두 더하면 284가 되고(약수 중 자신을뺀 나머지 수를 더하면 진짜 284가 된다)
284의 약수를 모두 더하면 220이 되는 운명적 숫자이다.
2월20일이라는 일은의 생일과
4월28일에 만난 날을 영어식 표기로 바꾸면 284가 되는데
일은은 우애수를 찾는데 의미를 두었기에 만난 자리에서
아, 우애수네요...이런 대사로 시작하는 것이다.
아....내 운명의 수...내 사랑의 우애수 참 달콤하다.
(220, 284), (1184, 1210), (2620, 2924) (5020, 5564),
(6232, 6368), (10744, 10856), (12285, 14595),
(17296, 18416), (63020, 76084) ....우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