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을 가듯...집을 나섰다.

화요일 오전 11시

아랫층 아저씨 올라왔다.

시끄럽다고 소리소리 질렀다.

울 아버님 그쪽 집에서 내는 소리가 더 시끄럽다고 말하고 그냥 인터폰 끊었다.

현관에서 초인종을 누르길래 인터폰으로 한소리 하고 그냥 끊은것.

수요일 오후 1시

이날은 아이와 내가 집을 비운 날이다.

또 올라와서 초인종 누르길래 대꾸를 안했더니 문에다 귀를 대어보고

발로 문을 쾅~차더니 내려 가더란다.

어머니왈 인터폰으로 다 보고 있었는데 무섭더라고 하신다.

그리고 바로 어제 목요일

어머니 아버님 두 분 모두 외출하시고 아이와 나...단 둘...

혹 아이가 조금이라도 뛴다 싶으면 또 올라올까봐

갑자기 무서워져서 동생집에 갔다가 마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두어시경 집에 돌아왔다.

정말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다.

이 추운날 애를 밖에서만 데리고 있을 수도 없고 어쩌란 말인가.

밤에 뛰는 것도 아니고 대낮에 잠시 움직이는걸 묶어두란 말인지...

신랑에게 얘길 했더니

주말에 한번 가서 말해야겠다고 한다.

근데...밑에 집 사람이 좀 정상으로 안보여서 한마디 했다가 큰 일 나는거 아닐까 싶어 걱정이다.

얼마전에도 이웃간에 싸우다 안좋은 일 생기던데...

휴....사는거 원래 만만찮은데 이런걸로도 스트레스 받아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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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2-12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랫집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군요!
그렇게 머리 위에서 달그락 거리는거 싫거든 맨 위층으로 이사 가던지 단독에 살것이지 왜 아파트에 겨들어와 살면서 G랄을 한답니까?!
아.. 내 일인것처럼 막 화나네, 정말!!!

메르헨 2008-12-13 14:08   좋아요 0 | URL
어제는 무슨일인지 집에 초인종 누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등기 왔다느니 소독한다느니...초인종 소리 들릴때마다 심장이 벌렁벌렁...
하루가 몹시 길게 느껴졌어요.휴...
그냥 내 집인데 내 맘대로 하고 살고 싶어요. 흑...

미설 2008-12-12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애들 키우는 집은 다 이런 비슷한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요. 저희도 전에 살던 집 아랫층이 까다로와서 엄청 힘들었거든요. 다행히 이번에 이사하고는 좋은 이웃을 만나 감사하지요. 만만치 않은 분인것 같아 좀 걱정이네요..

메르헨 2008-12-13 14:10   좋아요 0 | URL
이사를 가던지 해야할까봐요.
휴...아주 심란...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말이에요.
이제 방학이면 그집에선 하루종일 피아노를 쳐댈텐데 왜 우리집더러 뭐라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아파트에선 정확하게 이집이다...싶게 소리가 나는게 아니잖아요.
저희 윗집도 낮에 아무도 없다는데 몹시 시끄럽거덩요.
아파트 자체에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자꾸 우리집더러 시끄럽다고 하니 답답하죠.ㅠㅠ

마노아 2008-12-1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난감하군요. 그 사람은 무슨 노이로제에 걸렸든지, 아님 화풀이 상대를 찾는 건지...ㅠ.ㅠ
원만하게 잘 마무리되었음 해요. 고생이 많으세요. 흑흑...

메르헨 2008-12-13 14:11   좋아요 0 | URL
네...정말 저희가 그렇게 시끄러운 편은 아니거덩요.
집에 거의 사람도 없고 요즘 애가 좀 아파서 유치원 안가는거 빼곤 말이죠.
낮에 대부분 데리고 나가고 어쩌다 집에 한번씩 있는건데
너무한다 싶어요.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