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이야기장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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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분노가 가슴 저 밑바닥부터
마그마처럼 끓어오를 때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특히 너무 화가 나서 타인에게 미소 지을
마음의 여유 자체가 깡그리 사라져버릴 때,
이 문장을 가만히 되뇌며 스스로를 토닥인다.

나에게 상처 준 바로 그 사람도 오늘,
아니 평생 쉴새 없이,
자기 나름의 힘겨운 전투를 치러왔을 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자.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은
내게 드러낸 저 적개심보다 천배는 더 쓰라린
남모를 고통을 견뎠겠지.

• 정여울, 이승원 -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이야기장수

슬픔과 분노가 가슴 저 밑바닥부터
마그마처럼 끓어오를 때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특히 너무 화가 나서 타인에게 미소 지을
마음의 여유 자체가 깡그리 사라져버릴 때,
이 문장을 가만히 되뇌며 스스로를 토닥인다.

나에게 상처 준 바로 그 사람도 오늘,
아니 평생 쉴새 없이,
자기 나름의 힘겨운 전투를 치러왔을 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자.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은
내게 드러낸 저 적개심보다 천배는 더 쓰라린
남모를 고통을 견뎠겠지.

• 정여울, 이승원 -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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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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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화재 현장을 둘러보았다.
천천히 건물을 둘러봤다.
철물점인데 방 하나가 완전히 불에 탔다.
여쭈어 보니
끄지 않은 가스 불이 원인이라고 한다.

온통 검은색이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아직 쓸 만한 물건을 분류하고 있었다.
그 분의 눈이 너무 슬퍼 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잃은 사람처럼.

화재는 단순히 공간과 물건만 앗아가는 것이 아니다.
사진첩에 담아두었던 과거의 기억,
그곳에서 만들어가던 소중한 추억까지.
가리지 않고 전부 삼켜버린다.

ⓒ 조이상 -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푸른향기

다시 한 번 화재 현장을 둘러보았다.
천천히 건물을 둘러봤다.
철물점인데 방 하나가 완전히 불에 탔다.
여쭈어 보니
끄지 않은 가스 불이 원인이라고 한다.

온통 검은색이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아직 쓸 만한 물건을 분류하고 있었다.
그 분의 눈이 너무 슬퍼 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잃은 사람처럼.

화재는 단순히 공간과 물건만 앗아가는 것이 아니다.
사진첩에 담아두었던 과거의 기억,
그곳에서 만들어가던 소중한 추억까지.
가리지 않고 전부 삼켜버린다.

ⓒ 조이상 -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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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도 듣는 이 없이
자신의 말소리가 공허하게 흩어져 버리는 걸 느끼며
옥희는 어쩐지 버즘나무의 하얀 씨앗들을 떠올렸다.

뜨거운 여름 햇살이
오묘한 방식으로 비추어 내릴 때마다 마치
공중을 떠다니는 별처럼 반짝이던 그 솜털 같은 씨앗들.
바람은 오직 한 방향으로만 부는데도
그 씨앗들은 모두 단호하게 제각기
다른 길을 택해 사방으로 나부끼며 날아갔다.

단 한개도 온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그 모든 씨앗은 하늘과 땅 사이의
하염없는 공간을 계속 둥실둥실 떠다닐 뿐이었다.

자신의 말이 바로 그 흰 씨앗들처럼
어디에도 내려앉지 못하고
방안의 허공을 맴돌기만 한다는 걸 느꼈을 때,
옥희는 이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깨달았다.

•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작은 땅의 야수들
다산책방

아무도 듣는 이 없이
자신의 말소리가 공허하게 흩어져 버리는 걸 느끼며
옥희는 어쩐지 버즘나무의 하얀 씨앗들을 떠올렸다.

뜨거운 여름 햇살이
오묘한 방식으로 비추어 내릴 때마다 마치
공중을 떠다니는 별처럼 반짝이던 그 솜털 같은 씨앗들.
바람은 오직 한 방향으로만 부는데도
그 씨앗들은 모두 단호하게 제각기
다른 길을 택해 사방으로 나부끼며 날아갔다.

단 한개도 온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그 모든 씨앗은 하늘과 땅 사이의
하염없는 공간을 계속 둥실둥실 떠다닐 뿐이었다.

자신의 말이 바로 그 흰 씨앗들처럼
어디에도 내려앉지 못하고
방안의 허공을 맴돌기만 한다는 걸 느꼈을 때,
옥희는 이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깨달았다.

•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작은 땅의 야수들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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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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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물은 흐르던 길로 계속 흐르려는 속성이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이렇게 모인 물의 힘은
땅을 파서 물길을 만든다.
이 물길이 한 곳으로 흘러들면서
개울이 되고 강이 된다.

이렇게 강줄기가 형성되면 다음 물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미 난 강줄기를 따라 흐른다.

한번 정해진 강의 흐름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길이 만들어진 강줄기는 좀처럼 변하지 않고
계속 다음 물을 실어 나른다.

ⓒ 김혜남, 박종석 -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포르체

물은 흐르던 길로 계속 흐르려는 속성이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이렇게 모인 물의 힘은
땅을 파서 물길을 만든다.
이 물길이 한 곳으로 흘러들면서
개울이 되고 강이 된다.

이렇게 강줄기가 형성되면 다음 물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미 난 강줄기를 따라 흐른다.

한번 정해진 강의 흐름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길이 만들어진 강줄기는 좀처럼 변하지 않고
계속 다음 물을 실어 나른다.

ⓒ 김혜남, 박종석 -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포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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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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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버티기 위해서다.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혼자서 살아 남기 위한 몸을 만들어야 했다.
당시의 내 상황에선 맞는 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버틴다는 것이
혼자서 영영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은
조금도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동지가 필요하다.

•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웅진지식하우스

그건 버티기 위해서다.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혼자서 살아 남기 위한 몸을 만들어야 했다.
당시의 내 상황에선 맞는 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버틴다는 것이
혼자서 영영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은
조금도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동지가 필요하다.

•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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