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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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자란 덕분에 부끄러움 없이 눈치보지 않고 선택할 수 있었다는게 중요했다는 작가는 

이것저것 재고 따지기 전에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일단 저질러놓고 봅니다.

그래서 종종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책의 작가는 뭔가를 자꾸 도전해보는 성향이라서 글 속에서도 진취적인 열정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일단 오늘 하루에 집중해서 행복해야 하고 오늘 하루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과

나와 남은 다르고 내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면 안된다는 자세,

어떤 선택을 해도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에 집중하기 등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쓰기 전에 무엇보다 소중한 나 먼저 챙기고 

내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네요.


*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제 솔직한 평가를 적었습니다.



나는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심하다. 하지만 종종 재밌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게 촌스러움이 근간에서 떠받들고 있는 듯했다. 촌스럽기 때문에 부끄럼 없이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던 선택들......
시골에서 지내며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배운 정직함과 부지런함. 동네 친구들과 지내며 겪 없이 지내는 순수함까지! 시골이 나를 가르치고 키워주는 스승이었다. 촌스러움은 이제 내 비장의 무기가 되었다.
촌스러운 철학이 종이 위에 검은색 활자로 담겨, 세상 이곳저곳을 누빌 것이다. 가장 촌스러운 곳부터 가장 세련된 깊은 곳까지 퍼져나갈 것이다.
. - P12

주머니 속에 행복이라는 보석을 담아두고 100리 밖을 돌아다니며 찾는 꼴이다. 녹초가 된 다음에서야 주머니 속에 행복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얼마나 허탈할까?
일단, 오늘 하루부터 행복해지자.
일단, 오늘 하루부터 성공하자.
. - P45

어떤 안경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파란색이 되기도 하고 빨간색이 되기도 한다. 실재하는 세상의 색이 무슨 색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파란 세상을 얻고 싶을 땐 세상 밖 모든 사물에 파란색을 칠할 것이 아니다.
눈앞에 파란 안경 하나만 씌우면 된다.
. - P60

세상을 살다 보면 맑은 날도 있고 비가 오는 날도 있다. 눈이 오기도 하고 더운 날, 추운 날이 번갈아 온다. 내가 원치 않는 날을 맞이했다고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없던 일이 생겨난 것이 아니다. 애초부터 있던 일들이 지금 나를 스쳐 지날 뿐이다.
하루는 인생이라는 선에서 한 점과도 같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결국은 하나일 뿐이다. 좋은 날과 슬픈 날이란 건 없다. 비구름이 스쳐도 구름 위에 태양은 나를 바라보고 있다.
. - P72

밥을 먹으면서 다음 식사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잠자리에 들고서 내일을 고민한다. 쉬면서는 출근을 고민하고 출근해서는 쉬는 날을 생각한다.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 우리는 모든 순간과 여기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 만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
. - P74

잘 되는 사람에게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과 ‘긍정‘, ‘행동‘이다.
지금 힘들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기쁘다면 언젠가는 나쁜 일도 일어날 것이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희비와 고락이 윤회하는 것은 언덕의 높낮이 때문이 아니라 그곳을 걸어가는 취향과 시선의 차이일 뿐이다. 기쁨은 기쁨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즐기자. 지나고 나면 모든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 P118

아무리 내가 좋아한다고 내가 소유하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한여름, 산에 핀 꽃이 아름답다고 집으로 꺾어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어주고 맛있는 콜라 한 모금 부어주는 일방적인 사랑의 결말은 언제나 같다.
산이 좋을 땐 멀리서 산을 바라보고 꽃이 좋을 땐 꽃의 자리로 내가 움직여야 한다.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같기를 바라선 안 된다. 내가 산을 좋아한다고 산도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선 안 된다. 내가 꽃을 좋아한다고 꽃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사랑할수록 바라보자. 상대의 마음이 같은 방향이라면 굳이 끌려고 하지 않아도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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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클래식 클라우드 22
정여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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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 여행을 통해 내 삶의 유산을 남겨주는
박석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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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 - 잠시 멈춘 우리의 여행 이야기
김나영 외 지음 / 두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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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두렵고 낯설면서도 설레이고 신나기 마련입니다.


지금처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없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텐데,

못간다고 하니까 사진과 글이 더 소중하게 들어오네요.


여행을 하게 되는 이유와 일상처럼 다가오는 여행에 대한 생각,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신선한 에피소드들로 꽉 채워진 여행 에세이입니다.


멋진 풍경과 자연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표지도 정말 압권인데요, 

뜨거운 태양, 시원한 바다와 거북이, 카페와 커피향기, 길거리 사람들...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당장 떠나고 싶네요.




끝이 보이지 않는 새하얀 모래 둔덕과 그 사이를 메우고 있는 오아시스 모습은 장관이다. 더욱이 그 색은 빗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투명하고 깨끗하다.
놀랍게도 사막에 수영복을 챙겨온 사람들은 그 안에서 수영을 한다.
. - P10

아침부터 반려견과 함께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 뜨거운 커피 한 잔 들고 나와 바다를 보는 사람들이 거기에 있었다. 엄청난 포말을 만들며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이 도시는 참 신비로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불과 15분 전에 음울을 운운한 주제에.
. - P29

여정 중 이따금 여행지에 영영 눌러 앉아버리는 삶을 그려볼 때가 있다. 리도 (이탈리아) 에서도 그랬다. 리도의 빛은 바삭했다. 그 바삭한 빛 아래 무방비하게 늘어져 있다 보면 머리카락이 닿은 뒷목 언저리에 땀방울이 송송 맺혔지만 그런대로 또 좋았다.
. - P49

멜버른 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것, 숨을 한가득 들이마시고 내쉬는 일이었다. 차가운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와 정수리까지 얼려버리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입김까지 나자 정말 아주 다른 곳에 와버렸구나 실감이 났다. 분명 몇시간 전까지는 땀을 흘렸었는데, 계절이 완전 반대인 나라에 오는 건 처음이라 생경한 기분이었다.
. - P62

삶도 여행도 의도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길 위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사람 또는 상황은 우리 인생에 크고 작은 선물이 된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세상에 길이 아닌 길은 없고, 세상의 모든 길은 연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 그렇게 나는 목적지인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도착했다.
. - P40

왜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만났나 투정을 부린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순간 눈물이 팽 돌았다. 그는 짧게 미소를 지으며 지나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
어떤 여행지를 사랑하게 되는 조건은 그곳이 지닌 풍경도 제공하지만 그곳의 사람이 만들기도 한다. 캐리어를 끌고 끙끙 숙소 계단을 오르면서 여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참, 잘 왔다고.
. - P128

가이드북에 쓰여 있는 ‘오키나와에서 운전 시 주의 사항‘을 몇 번이나 읽었지만 브레이크에서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몇 시간 같은 몇 분이 흐른 뒤 친구의 응원으로 겨우 전진 기어를 넣었다.
"좌우가 반대, 좌우가 반대."
코너를 돌 때마다 우린 구호를 외치며 목적지로 향했다. 며칠간의 여행을 마치던 날, 우리는 무사히 렌터카를 반납했다. 과장 같겠지만 그때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행의 순기능이란 자신감을 충전하는 것이 아닐까.
. - P143

살다 보면 인생의 육중한 문 하나를 열어 젖히는 그런 순간이 있다. 내게는 그때(첫 여행, 인도 입국장에서)가 그랬다. 그렇게 떠난 인도에서 나는 평생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났고,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자유의 참 맛을 알았으며, 내가 진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그 행복을 알고서야 어두운 공항에서 혼자 보냈던 외롭고 무거운 시간, 떠나기 전의 불안함과 두려움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깨달았다.
.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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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 - 잠시 멈춘 우리의 여행 이야기
김나영 외 지음 / 두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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