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베기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에 눈을 뜨니,
청명한 하늘이 네모난 창을 채우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거대한 먹구름은 가고 꼬리만 남았다.
구름보다 맨 하늘의 면적이 넓었고,
하늘은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는
진부한 표현이 저절로 튀어나오게 할 만큼 예뻤다.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하얀 봉우리는 고요하기만 하다.
새벽은 추웠다.
바람에서 하얀 눈 냄새가 났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아침이주는선물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푸른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