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김현진 지음 / 프시케의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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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돼요.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요.
우리가 밥은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까,
글을 써요.
그게 작가님이 해야 할 일이에요.˝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다.
원룸 한 칸에 둘이 사는
젊은 부부 사이에 끼어 살겠다고
내가 그리로 간건 정말 ‘도른자‘였다.

그렇게 나는 바닥에 요를 깔고 자고,
두 사람은 퀸 사이즈 침대에서 잤다.
언니 부부가 기르던 고양이와.
내가 데리고 간 개까지,
원룸이 북적북적했다.

•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프시케의숲

"작가님,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돼요.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요.
우리가 밥은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까,
글을 써요.
그게 작가님이 해야 할 일이에요."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다.
원룸 한 칸에 둘이 사는
젊은 부부 사이에 끼어 살겠다고
내가 그리로 간건 정말 ‘도른자‘였다.

그렇게 나는 바닥에 요를 깔고 자고,
두 사람은 퀸 사이즈 침대에서 잤다.
언니 부부가 기르던 고양이와.
내가 데리고 간 개까지,
원룸이 북적북적했다.

•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프시케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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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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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그랬다.
인생에는 더러 반짝이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삶은 어둡고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 같았다.

험악하게 구긴 자국과 그 모든 걸 봉합하기 위한
헛되고도 조악한 바느질.
그러곤 오려내고 잘라내고 구멍나고 찢어진.
그래서 더는
그림이라고도 천조각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이게 뭐야, 그냥 버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잡동사니 같은 것이었다.

• 손원평 - 튜브
창비

삶도 그랬다.
인생에는 더러 반짝이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삶은 어둡고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 같았다.

험악하게 구긴 자국과 그 모든 걸 봉합하기 위한
헛되고도 조악한 바느질.
그러곤 오려내고 잘라내고 구멍나고 찢어진.
그래서 더는
그림이라고도 천조각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이게 뭐야, 그냥 버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잡동사니 같은 것이었다.

• 손원평 - 튜브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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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만화라서 더 재밌는 역사 이야기 1
살라흐 앗 딘 지음, 압둘와헤구루 그림 / 부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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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니 머리에 쏙쏙. 재밌게 잘 그리셨네요. 진지한걸 기대하셨다면 다른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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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만화라서 더 재밌는 역사 이야기 1
살라흐 앗 딘 지음, 압둘와헤구루 그림 / 부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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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중 식량이 떨어진 민중 십자군은
그때부터 약탈단으로 변모,
들르는 마을마다 유대인을 색출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으며
가끔씩은 기독교인들의 재산도 빼앗았다.

헝가리인들과 시비가 붙어
아예 도시를 함락하고
헝가리인 수천 명을 학살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헝가리는 기독교 국가)

• 글 : 살라흐 앗 딘, 그림 : 압둘와헤구루
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부커




만화로 보는 서양사입니다.

전쟁을 기준으로 풀어가고 있고요.

술술 넘어가서 외우거나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웃고 맛보고 즐기는 전쟁 서양사,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인가 봅니다.

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음 좋겠네요.


원정 도중 식량이 떨어진 민중 십자군은
그때부터 약탈단으로 변모,
들르는 마을마다 유대인을 색출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으며
가끔씩은 기독교인들의 재산도 빼앗았다.

헝가리인들과 시비가 붙어
아예 도시를 함락하고
헝가리인 수천 명을 학살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헝가리는 기독교 국가)

• 글 : 살라흐 앗 딘, 그림 : 압둘와헤구루
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부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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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오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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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들어가는 걸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빨라지지 않는다.
마음이 놓인다.
성급한 나를 느리게 만들어 주는 파도.
파도가 내 정강이를 계속 밀어내고
온몸에 닭살이 돋는다.

얼음 같은 물결은 몇 번이고 경고를 보낸다.
˝끔찍하게 추울지도 몰라. 정말 들어올 생각이야?˝

그럼에도 계속 걸어 들어오는
끈질긴 인간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바다는 느닷없이 친절해진다.
추위는 홀연히 사라지고,
파도가 건네는 부드러운 포옹.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바다에 들어가는 걸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빨라지지 않는다.
마음이 놓인다.
성급한 나를 느리게 만들어 주는 파도.
파도가 내 정강이를 계속 밀어내고
온몸에 닭살이 돋는다.

얼음 같은 물결은 몇 번이고 경고를 보낸다.
"끔찍하게 추울지도 몰라. 정말 들어올 생각이야?"

그럼에도 계속 걸어 들어오는
끈질긴 인간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바다는 느닷없이 친절해진다.
추위는 홀연히 사라지고,
파도가 건네는 부드러운 포옹.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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