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 초록 괴물의 정체 ㅣ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왕위칭 지음, 린롄언 그림, 조은 옮김 / 한경키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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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초록 괴물의 정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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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초등학교 2학년 축복이와 함께 읽어본 책은 대만 베스트셀러 작가 왕위칭이 쓴 저학년 문고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초록 괴물의 정체》이다. 우리와 정서적인 결이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매력을 지닌 대만 작가의 동화책이라 읽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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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리 축복이는 어릴 적 중국 선전(深圳)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같은 중화권 문화가 묻어나는 이 책을 보며 은근한 동질감을 느끼는 듯했다. 낯선 이국땅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열린 글로벌한 마인드로 끄덕끄덕 공감하며 푹 빠져들어 읽어 내려가는 모습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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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과 대만의 감성이 아무리 비슷하다고 한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대만만의 고유한 역사나 문화적 상식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참 친절하게도 아이들이 읽다가 갸우뚱할 만한 대만의 배경지식들을 해당 페이지 아래쪽에 아주 꼼꼼하고 쉽게 각주로 달아두었다. (예를 들어 대만의 원주민과 본성인, 외성인에 대한 역사적 설명이나 음식 문화 같은 것들 말이다!) 덕분에 아이가 책을 읽다 막히거나 겉돌지 않고, 이야기 속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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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도 무척 흥미롭다. 부모님의 사정으로 낯선 동네에 이사 온 주인공 효재가 우연히 발견한 낡은 '희왕래 잡화점'. 그곳에는 요즘 유행하는 젤리나 시원한 음료수 냉장고 대신, 투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왕수 할아버지와 든든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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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 아이의 섬세한 심리와 신비로운 잡화점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아주 즐겁게 읽기 딱 좋은 문고판 도서였다. 책 말미에 등장하는 왕수 할아버지와 아인 아주머니의 레시피 코너를 보더니, 자기도 이 맛있는 요리들을 꼭 먹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는 축복이가 참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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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까지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이제 막 글밥이 있는 문고판의 세계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훌쩍 넓어진 시야와 따스한 감동을 선물해 줄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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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너무 재밌어서 위험한 명화 1
조희애 지음, 고야 그림, 위험한 명화 원작 / 탐탐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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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위험한 명화 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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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돌잡이 명화', '아람 명화' 전집부터 웅진 출판사의 박물관 시리즈(워낙 책을 많이 샀던 터라 '엉뚱한 박물관'이었는지 '재밌는 박물관'이었는지 이제는 전집 이름마저 약간씩 헷갈린다 ㅎㅎ) 단권 명화 이야기까지 수많은 명화 관련 책들을 꾸준히 노출해 주었다. 덕분에 축복이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나 '모나리자' 같은 대표적인 명화들을 제법 잘 알고 친숙하게 느낀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다져온 명화에 대한 관심을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자 이번에 새롭게 선택한 책이 바로 《위험한 명화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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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에서 미술관을 제일 싫어하는 주인공 한결이가 회화 복원가 엄마를 따라 루브르 박물관에 갔다가, 수상한 흰 족제비 '희죽이'에게 이끌려 그림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누군가 명화를 망가뜨리려는 음모를 막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당대의 거장들을 직접 만나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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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에게 이미 익숙한 '모나리자' 같은 그림들이 사건의 중심에 등장하고, 그림 속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형식으로 전개되다 보니 지루할 틈 없이 단숨에 몰입해서 읽기 좋다.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만화와 줄글이 섞인 전개 속에서 그림에 얽힌 역사와 작가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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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 맨 뒷장에는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오디오 도슨트와 함께 명화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유용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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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명화 전집을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을 살려, 한 단계 수준을 높인 스토리텔링으로 미술과 역사를 접하게 해주고 싶다면 탁월한 선택이 될 만한 책이다. 축복이의 명화 사랑이 이 책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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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의 꿈일력 365 - 아침에 품은 한 문장, 하루가 달라진다!
고정욱 지음, 규하나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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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고정욱의 꿈일력 365》 후기

​얼마 전 한솔수북 이벤트에 당첨되어 5권의 도서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그중 하나가 책이 아닌 《고정욱의 꿈일력 365》라는 탁상용 일력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실망했다. 축복이와 함께 읽을 '책'을 기대하고 신청했던 터라 일력이 포함되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설마 난 아니겠지라는 마음? 예전 축복이가 아가였던 시절, 한솔전집 핀덴베베를 몇 질을 들이며 이런저런 사은품으로 일력을 받았던 기억도 나면서 '책 대신 일력이 오다니 쫌... 아쉬운데?'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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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전에 축복이와 함께 정말 유익하게 읽었던 《책이 사라진 날》, 《꿈이 사라진 날》, 《돈이 사라진 날》 시리즈를 쓰신 바로 그 고정욱 작가님이 만드신 일력이라 작가님 특유의 통찰력 있고 따뜻한 시선이 일력 곳곳에 담겨 있어 한 장 한 장 읽는 맛이 있다.

​매일 페이지마다 위인들의 명언과 함께 '고정욱의 한 마디'가 적혀 있는데, 예를 들어 오늘 7월 21일 자 페이지에는 비달 사순의 뼈 때리는 명언이 적혀 있다. "성공(success)이 노력(work)보다 먼저 나타나는 유일한 곳은 사전이다." 이 문장 아래에 노력을 한 뒤에 비로소 성공이 온다는 작가님의 다정한 조언이 덧붙여져 있어, 아침마다 축복이와 함께 읽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려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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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거실을 오가며 좋은 문장 하나씩을 넘겨보는 소소한 재미는 있어서, 나름대로 우리 집 아침 루틴으로 알차게 잘 활용해 보려고 노력중이다.

​#고정욱의꿈일력365 #고정욱 #한솔수북 #일력 #초등맘 #초등도서 #초등서평 #축복맘 #사라진날시리즈 #매일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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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쫌 본 세계사 - 고추와 후추, 향신료가 바꾼 역사와 문화 이야기 ㅣ 십대의 교양 2
이영숙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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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매운맛 쫌 본 세계사》 후기

사실 이 책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축복이가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읽기에는 글밥이 제법 많은 편이다. 그래서 요즘 엄마 아빠와 함께 흥미로운 주제를 골라 부분식으로 같이 보고 있는 책, 바로 《매운맛 쫌 본 세계사》다.

우리 부부는 매운 음식을 정말 못 먹으면서도 종종 매운 불냉면을 찾는다. 땀을 뻘뻘 흘리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곤 한다. 예전에 즐겨 먹던 불닭볶음면을 먹을라치면, 어린 축복이는 걱정 어린 시선과 다급한 몸짓으로 화들짝 놀라며 먹지 말라고 만류하곤 했었다.

 
 

어린 축복이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가 명백히 괴로워하면서도 맛있다고 꾸역꾸역 먹는 그 모양새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 그런 축복이의 깊은 의문을 단번에, 아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맞춤형 책이 나온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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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맛이 아니라 뇌를 사로잡는 고통이다"라는 흥미로운 사실부터 시작해, 왜 사람들은 그 고통을 돈까지 주며 사서 즐기는지 아주 유쾌하게 풀어낸다. 나아가 후추 한 알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고, 낯선 향신료를 찾기 위해 바다를 건너며, 고추가 어떻게 전 세계 식문화를 뒤바꿔 놓았는지 등 매운맛에 얽힌 방대한 세계사까지 흥미진진하게 연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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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전체를 다 소화하기 어려워 축복이가 호기심을 보이는 파트만 골라서 조금씩 함께 읽고 있지만, 우리의 밥상 위 친숙한 '매운맛'을 통해 역사와 문화, 과학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어서 무척 매력적이다. 엄마 아빠가 왜 눈물을 흘리면서도 매운 음식을 끊지 못하는지, 축복이도 이 책을 통해 조금씩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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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음식을 주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짚어보고 싶은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매운맛쫌본세계사 #이영숙 #라임출판사 #초등세계사 #초등도서 #초등역사책 #초등서평 #축복맘 #초등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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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진지 드세요 -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개정판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48
강민경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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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아드님 진지 드세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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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문고판의 꽃,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그중에서도 48번째 이야기인 《아드님 진지 드세요》는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훌륭한 저학년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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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축복이의 학업과 스케줄을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나는 늘 공부만큼—아니, 때로는 공부보다 훨씬 더—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예의범절과 바른 태도를 항상 강조해 온 엄마로서, 이 책은 꼭 한번 축복이에게 읽혀주고 싶은 든든한 길잡이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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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함께 읽어 내려가던 중 '싹수노란 애'라는 직설적이고 다소 부정적인 표현이 등장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라, 아이에게 굳이 이런 거친 표현을 벌써 가르쳐 줘도 되나?' 싶어 아주 잠깐 멈칫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곱씹을수록 오히려 이런 현실적인 표현도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맞다는 깨달음이 들었다. 아이 스스로 '저렇게 싹수노란 애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평소 어른들께 어떻게 행동하고 예의를 갖춰야 하는가'를 뚜렷하게 배우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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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입이 마르도록 예의를 강조해 왔는데, 강압적인 잔소리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한 편을 통해 축복이가 어른을 공경하고 바르게 말하는 법을 마음속 깊이 새긴 것 같아 책을 덮는 순간 무척 보람찼다. 아이에게 웃음과 함께 단단한 예절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챙겨주고 싶은 부모라면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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