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쫌 본 세계사 - 고추와 후추, 향신료가 바꾼 역사와 문화 이야기 ㅣ 십대의 교양 2
이영숙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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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매운맛 쫌 본 세계사》 후기

사실 이 책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축복이가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읽기에는 글밥이 제법 많은 편이다. 그래서 요즘 엄마 아빠와 함께 흥미로운 주제를 골라 부분식으로 같이 보고 있는 책, 바로 《매운맛 쫌 본 세계사》다.

우리 부부는 매운 음식을 정말 못 먹으면서도 종종 매운 불냉면을 찾는다. 땀을 뻘뻘 흘리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곤 한다. 예전에 즐겨 먹던 불닭볶음면을 먹을라치면, 어린 축복이는 걱정 어린 시선과 다급한 몸짓으로 화들짝 놀라며 먹지 말라고 만류하곤 했었다.

 
 

어린 축복이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가 명백히 괴로워하면서도 맛있다고 꾸역꾸역 먹는 그 모양새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 그런 축복이의 깊은 의문을 단번에, 아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맞춤형 책이 나온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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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맛이 아니라 뇌를 사로잡는 고통이다"라는 흥미로운 사실부터 시작해, 왜 사람들은 그 고통을 돈까지 주며 사서 즐기는지 아주 유쾌하게 풀어낸다. 나아가 후추 한 알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고, 낯선 향신료를 찾기 위해 바다를 건너며, 고추가 어떻게 전 세계 식문화를 뒤바꿔 놓았는지 등 매운맛에 얽힌 방대한 세계사까지 흥미진진하게 연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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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전체를 다 소화하기 어려워 축복이가 호기심을 보이는 파트만 골라서 조금씩 함께 읽고 있지만, 우리의 밥상 위 친숙한 '매운맛'을 통해 역사와 문화, 과학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어서 무척 매력적이다. 엄마 아빠가 왜 눈물을 흘리면서도 매운 음식을 끊지 못하는지, 축복이도 이 책을 통해 조금씩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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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음식을 주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짚어보고 싶은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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