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바로바로 한글 유아 한글 3단계
영재들의 창의학교 지음 / 소담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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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에게 집에서 한글을 가르치려고 살펴본 교재 가운데 으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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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허윈중 엮음, 전왕록.전혜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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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학, 사상을 다룬 여러 책들을 접해왔지만

동양과 서양의 사상을 한데 아우르고,

거기에다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책은 없었기에

아래와 같은 책소개에 눈이 번쩍 뜨였다.




[동·서양의 사상사를 따로따로 기술하지 않고 동시대 일어났던 지구상의 모든 사상의 변화들을 한꺼번에 비교해 볼 수 있다면? 다시 말해, 공자, 부처, 그리스 학자를 포함해 아시아와 유럽 사상의 발전사를 하나의 지도 위에 펼쳐놓고 본다면 어떨까? 이 책은 종교 및 문명의 기원, 공자, 부처, 그리스 학파와 인도, 일본의 초기 사상 등을 비롯해 칸트, 헤겔, 마르크스, 프로이트, 하이데거와 같은 위대한 근대 사상가들의 철학을 하나의 지도 위에 펼쳐 담았다. 아시아, 유럽 등의 대륙을 뛰어넘어 문명의 발전과 함께한 인류사상의 변화를 관련 사진들과 함께 한 장의 지도 위에서 비교해 봄으로써 어렵게만 여겨졌던 동·서양 사상의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한 장의 지도 위에서 이를 비교해본다는 책의 소개와는 달리

내가 펼쳐본 책 안의 지도는 총 10꼭지 가운데 1장과 5장에서만 지도 위에

관련 설명이 조금 나와있을 뿐 나머지 8장은 그냥 퍼런 지도만 있을 뿐이었다.

아니 대체 이게 뭐야?

‘지도로 보는’이라는 제목에 가졌던 나의 기대가 한순간 무너졌다.

시푸른 세계지도에 나라의 경계선만 검은 선으로 그어놓고 그 아래

이 장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놓은 게 전부인 책에

어떻게 지도로 본다는 제목을 붙일 수 있을까? 과대포장도 꽤 심한 과대포장이다.

적어도 이 장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나라의 위치와 이름만이라도 밝혀줘야 하지 않았을까?

‘지도로 보는’이라는 제목을 붙이려면 말이다.

책을 보며 두고두고 든 아쉬움이다.




다행히 책내용은 사상사의 핵심내용을 아주 세세하고도 쉽게 설명해놓았고,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사진, 그림, 자료들을 다양하게 제시해놓아

지도를 뺀 책내용만 따지자면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어진다.

동서양의 사상들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다룬 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제목에서 기대되는 지도의 활용이 너무도 적어 별의 개수를 하나 까먹었다.

제목과 내용의 유기적 관계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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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꾸는 눈동자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6
제니 수 코스테키-쇼 지음, 노은정 옮김 / 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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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에 관한 소개글을 읽으니, 눈에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그 장애를 딛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해서 시력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 시력장애가 아닌 ‘사시’를 가진 여자 아이의 이야기였다. 시력장애와 사시가 갖는 장애의 간극은 너무도 크게 느껴져서 책을 읽으며 내용에 다소 실망하긴 했지만 그런 선입견 없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의 소재는 참 신선하고 뜻깊게 다가온다.




태어났을 때부터 서로 다른 쪽을 보는 두 눈을 가진 주인공 제니 수는 주변에서 곧이곧대로 말하는 자신의 사팔뜨기 눈을 ‘꿈꾸는 눈동자’라고 부르며 나름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다 학교 선생님이 안과 치료를 요한다는 가정통신문을 써주시면서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데이브 박사님은 검사 뒤에 ‘가물가물한 눈’을 ‘빠릿빠릿한 눈’으로 만들어줘야겠다시며 오른쪽 눈에 반창고를 붙인 뒤 뿔테안경을 끼워주신다. 치료하는동안 흐리멍덩하고 뒤죽박죽이고 알쏭달쏭해서 제니 수는 길잡이 노릇을 해주던 오른쪽 눈을 그리워하며 슬퍼한다. 하지만 엄마가 묘안을 생각해내서 안대를 멋지게 꾸미고 그것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제니 수는 즐거워하며 얼마 뒤 안과치료를 끝낸다. 이제 안대가 필요없어지고 안경만이 남게 되자 제니 수는 자신의 안경을 알록달록 꾸미며 즐거움을 이어간다.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 ‘내 꿈꾸는 눈동자’는 아직도 가끔씩 돌아다니지만 화가는 원래 세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보기 마련이니까 괜찮다는 너스레를 떨며 마무리를 한다. 다른 사람과 조금만 다르다 해도 놀림거리가 되는 세상에서 이런 작가의 두둑한 배짱과 여유가 기분 좋게 다가온다. 남과 다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처한 제니 수의 엄마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단점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킨 제니 수의 당당함에도 박수를 보낸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남과 조금 다르다고 지레 겁먹거나 주눅들지 않고 멋지게 그 차이를 극복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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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같은 내 아이의 열린 미래를 향한 도전
조영달 지음 / 파인앤굿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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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2008년 12월 시사저널) 서울대 사범대학장 조영달 교수가 낸 자녀교육서라는 타이틀답게 표지엔 조영달 교수의 겸연쩍은듯 웃는 모습이 실려있다. 유명한 분임에도 모르고 보면 그냥 평범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책을 펼쳐 읽어보니, 대학교수님들이 쓰신 글이 때론 보통사람이 이해하기엔 난해한 어려운 글들도 많은데 이 책은 다행히도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쓰여져 있어서 쉽게 술술 읽힌다. 각 장마다 다음에서 할 이야기를 몇 줄로 간단하게 요약해놓은 글이 첫머리에 있어서 어떤 내용일 펼쳐질지 짐작해볼 수 있게 한 점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한 요인이었다.   

 

그동안 내가 보아온 육아서들이 여성들이 엄마입장에서 쓴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남자가 쓴 아빠입장의 육아서여서 색다른 맛이 있었다. 프롤로그에 ‘못다 한 일들을 후회하며’에 교수님이 쓰신 글을 읽으며, 모든 부모가 내 아이에게 갖고 있는 걱정들을 이 분도 같이 하고 계셨구나 싶어 일말의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 책에선 현재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조기 유학, 사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판단 기준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파트 1에서는 ‘세상을 개척하고 리드해 가는 자녀로 키우자’란 주제로 네 장의 챕터로 나누어 글이 전개된다. 반드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조기유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보다 현명한 방법 제시, 사교육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따져봐야 할 아이의 사교육 적성,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을 제공하는 TV와 인터넷에서 자녀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실제 방법들이 나와있다.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신 점이 마음에 들었다.   


파트 2에서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창의적 자녀로 키우자’란 주제로 다섯 장의 챕터로 나누어 글이 전개된다. 아이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 첫걸음을 어떻게 뗄 것인지, 아이의 꿈을 담은 그릇인 ‘직업’을 어떻게 고를 것인지, 학습부진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인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어떻게 우리 아이가 갖도록 도울 것인지, 모든 성공한 유명인사들의 공통점인 ‘독서’를 아이가 어떻게 즐기게 만들고 100% 활용할 것인지, 학생과 부모에게 좋은 학습 기회인 숙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하는 방법들이 세세히 설명되어 있다. 
 

파트 3에서는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자녀로 키우자’란 주제로 석 장의 챕터로 나누어 글이 전개된다. 아이의 첫 사회인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와 친구처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한 6가지 법칙이 제시되어 있고, 자녀의 또래인 친구가 왜 중요하며 친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하며 그 속에서 부모의 역할 대한 조언들도 있으며,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며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도와야 할 일들도 자세히 나와 있다.   

 

마지막에 나온 에필로그는 앞의 글들에 비해 다소 읽기가 딱딱했지만 변화하는 시대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시대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인 우리가 다음 세대인 자식들을 위해 보다 나은 한국 사회를 건설하려면 스스로를 철저하게 성찰하고 때로는 고개를 들어 미래를 바라보며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덮었다. 아이를 키우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고 답답할 때면 다시 한 번 찾아 읽으며 해답을 구하고픈 그런 책이었다. 육아서의 워크북이란 생각이 드는, 실제로 활용가능한 많은 방법들이 제시된 책이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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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행성 보름달문고 32
고재현 지음, 노준구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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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오래 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본 다음과 같은 내용 때문이었다. “사람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가 같다. 2%의 무엇이 사람과 침팬지를 다르게 했을까? 그 2%의 비밀은 바로 호기심이다.”   

 

 

실제로 사람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몇 %라는 숫자로 설명할 만큼 간단하지 않으며, 그 2%가 호기심이라고 잘라 말할 수도 없어서, 이 부분은 아직도 연구 중이며 그때마다 다른 결과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작가는 그 2%가 늘 궁금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스스로 풀기 위해서 책을 쓰게 됐다고 작가는 책의 맨 뒤에서 고백한다.

 

어릴 적부터 공상과 몽상을 넘나들며 엉뚱한 질문을 많이 한 작가는 어른이 되어서도 궁금한 게 많았지만 몰라도 아는 척해야 하는 어른 체면에 아무에게나 질문할 수 없게 되자, 만약 알고 싶은 것이 있어도 알아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하지?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묻지 못한다면? 아니, 아예 호기심이 없어진다면? 하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작가가 왜 이 책을 썼을까? 책을 읽을 때면 그게 늘 궁금한 나는 작가가 솔직하게 쓴 이 ‘지은이의 말’을 읽고 그제야 ‘아하!’ 하며 시원스레 궁금증을 풀게 됐다. 궁금증에서 출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고로 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이를 중증장애로 분류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책을 썼으니,  ‘꿈꾸는 행성’은 제목처럼이나 아이러니하다.  


꿈과 호기심, 질문이 통제된 미래 사회에서 지구의 다섯 번째 식민지별 E-5는 꿈꾸지 못하게 하는 행성이다. 그런데 제목은 ‘꿈꾸는 행성’이다. 사람이란, 특히 아이들이란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꿈꾸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주인공은 결국 그 금기를 어기고 어쩔 수 없는 궁금증으로 인해 'D유전장애인'으로 판정되어 지구에서 먼 식민지별로 추방을 당한다. 'D유전장애'란 공상이나 상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는 1급 장애를 가리키는 말로, 'D'는 'Dream'의 첫 글자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꿈과 호기심, 질문을 죄악시하며 원천적인 차단을 시도했음에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고 결국 그 꿈을 위해 모험을 감행하는 주인공 모하와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꿈의 속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는.... 바로 이것이다.

얼마 전 읽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하버드에 입성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평생의 꿈이었던 의학대학원에 떨어진 뒤 고민 끝에 선택한 콜롬비아 영양학대학원에 이르기까지 금나나가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쭉 써서 정리한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에서도 바로 이 문장이 나온다. 미래의 먼 이야기를 다룬 책 ‘꿈꾸는 행성’과 21세기의 현재를 가장 치열하게 산 사람의 자전적 에세이에서 궁극적으로 하고자 했던 말이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그건 바로 이 시대의 아이콘이 바로 ‘꿈’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이 시대의 화두이기 때문이리라.  

 

책장을 덮으며 지구의 21세기로 시계가 맞춰진 채, 보키니 1호를 타고 날아가는 모하와 친구들 앞에 어떤 세상이 펼쳐지든... 그들이 꿈꾸기를 잊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어떤 역경도 헤쳐가리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믿음이 내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깨닫게 된다.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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