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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센티미터 희아의 기적 -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와 함께 마음 가꾸기
이희아.현희 지음, 박진 외 6명 그림 / 파랑새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보통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가져온 결과일 것이다. 도가니라는 영화가 장안의 화제가 되며 장애인 인권에 대한 협의가 활기차기 논의 중이고 정치권에서는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물론 늦기는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에 국가가 혹은 사회 지도층이 약자 입장을 대변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좀더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오뚝이처럼 절망하지 않고 가는 곳 마다 희망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인공 희아 양이 정말 대견스럽다. 사지가 멀쩡하지만 약간의 시련이 오면 삶을 포기하는 이도 있고 절망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장애를 가졌음에도 떳떳하게 꿈을 이뤄 꿈 조차 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을 보고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주인공을 지나가면서 언뜻 TV에서 본적은 있지만 양쪽 손가락의 합이 네 개이고 발은 무릎까지만 있는 장애를 가진 줄은 몰랐다. 열 손가락을 가졌음에도 피아노 치는 것이 더디기만 한데 네 손가락을 가지고 피아니스트가 되었다는 사실은 정말로 기적이다. 아니 기적이 아니라 목숨을 건 노력이라 해야 옳을 것 같다. 희야 양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그녀 어머니 또한 보통사람은 아님이 틀림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 스토리를 살펴보면 언제나 어머니의 희생이 있었다. 과거에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성공이 결정되었지만 현재는 어머니가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주인공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해 태생된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독자가 학생이었다면 희아 양을 멘토 삼아 그의 에너지를 전달 받았을 텐데 본인이 부모인 관계로 그녀의 어머니의 수고가 먼저 떠오른다. 엉덩이가 짓물러서 연습을 중단하고 싶다는 딸에게 약을 발라주고 계속 연습하라고 했을 때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만약 아프다고 연습을 게을리하고 하기 싫다고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희야 양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희야 양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살펴 보자.
첫째 잘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 –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 당기는 힘이 있고 강한 힘을 가진 물체가 약한 힘을 가진 물체를 끌어 당깁니다. 부정의 힘이 강하면 부정적인 사고가 되고 긍정이 강하면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는 것이죠. 이런 선 순환이 되어야 비로소 행복해 진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이네요.
둘째 시련을 이기게 하는 감사의 마음 – 어느 책에서 본 것인데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10배 정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생략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올인 하는 것을 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내색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춘수님의 꽃에 나오는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 라는 싯구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줄 때 상대방은 인지할 수 있는 것이죠.
셋째 나를 변화시키는 도전의 마음 – 현대 정주영 회장의 유명한 말이 있죠. ‘해보기나 했어’ 우리는 실행해 보지는 않고 지레짐작으로 안 된다는 표현을 먼저 하곤 하죠. 도전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인 것 같아요. 어려운 일 같아도 막상 시도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아름다운 선율을 위한 인내의 마음 –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곤 합니다. 화를 내면 누가 손해 일까요? 가장 손해 보는 쪽은 화를 내는 쪽입니다. 화를 참는 것도 병이 되지만 화를 소멸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를 소멸 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면 자연스럽게 소멸됩니다. 하기 싫다고 하지 않으면 미래는 불투명해 집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섰거든 그 것을 향해 인내하며 달려가면 어느덧 실력은 쑥 늘어나 있을 것이고 실력이 늘어나면 주위에서 나를 인정해 주게 됩니다. 고진감래라는 옛말처럼 인내하고 고생한 후에는 틀림없이 낙이 옵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섯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노력의 마음 – ‘생생한 꿈은 이루어 진다.’ 자기계발 서적에 단골 매뉴처럼 등장하는 말입니다. 과연 꿈만 꾼다고 이루어 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꿈을 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노력하는 것 또한 그와 똑 같이 중요합니다. 목표가 멀리 있다고 하더라도 한발씩 옮겨 가다 보면 목표가 점점 가까워 짐을 느낄 것입니다.
여섯 나눌 때 더 커지는 사랑의 마음 –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주관적인 부분이어서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상대방이 행복해 할 때 내가 행복해 진다는 것입니다. 나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 행복 바이러스는 결국 나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장미꽃을 전달할 때 장미의 향이 내 손에 남아 있듯이 결국 상대방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나 돈 많은 사람들은 이 것을 모르는 것이 문제 입니다. 그들이 이것을 깨닫는 다면 우리사회는 훨씬 빨리 아름다워질 수 있을텐데…..
일곱 기적을 부르는 희망의 마음 – 내가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매우 고단한 길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조금씩 걷다 보면 기적처럼 마음의 변화가 생기고 멀게만 느껴졌던 꿈이 이루어 졌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위에서는 기적이라고 하겠지만 사실은 나의 인내와 노력입니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에게 자신의 터득한 방법을 전파하고자 이 책을 낸 것 같습니다. 충분히 박수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