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 99%의 희망을 위한 8시간 37분의 명연설과 철학.공약.정책
버니 샌더스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개혁이란? 국어사전에는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이라고 되어 있고, 한자로는 고칠 개에 가죽 혁을 써서 改革이고, 영어로는 reform이고, 행정사전에는 정치 사회적 변화 및 조직의 변화를 인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자연적인 발전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인위적으로 추진되므로 개혁으로 인해 손해 보는 집단의 저항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대수의 국민들은 왜 개혁을 원하는가?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하기 때문이다.

부패한 권력을 축출하는 것이 인위적으로 보이지만, 인간이 만들어가는 자정작용이다.

국가의 흥망성쇠를 보면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외국의 사례는 제쳐 두고,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자.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패망 원인은 아이러니 하게도 리더의 무능함과 기득권들이 가진 절대권력과 비리로 축적한 엄청난 재산이 문제였다. 소수의 기득권들이 다수의 백성들을 착취하고 있으니, 진보를 꿈꾸는 혁명가가 개혁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백성들을 선동하여 새로운 권력이나 국가가 탄생되었던 것이다.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육룡 무슨 드라마를 보면,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꿰인다. 이인겸이 절대권력과 엄청난 재산을 축척하자, 홍인방이란 인물이 이인겸을 제거하고 그자리에 올라 이인겸의 말로를 겪고, 이성계와 위화도에서 회군한 조민수가 절대권력을 쥐었다 똑 같은 말로의 길을 걷고 있다. 혁명에 성공한 자들의 공통점은 백성들의 삶을 헤아려 그들과 함께 하였던 것이고, 실패한 자들의 공통점은 혁명에 성공하자 자신의 부귀영화에 열중하였다는 점이다.

 

현대의 정치도 과거의 정치와 별단 다르지 않다. 국민들이 고생하지 않으려면 유능한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단순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 또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심정으로 부화뇌동 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든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국민들은 공이 과보다 많은 지도자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정치에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정치인이 아니다 보니 버니 샌더스란 인물은 처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진보성향을 가진 지도자 정도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은 백인과 부자들을 대변하고 있고, 민주당은 중도를 지향 한다. 우리나라는 새누리당이 공화당의 역할을 하고 새천년이 민주당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볼 땐 두당 모두 공화당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버니샌더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억나는 대로 나열해 보았다.

첫째 대기업의 후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부자가 아닌 이들에게 십시일반 후원을 받는다. 인간의 심리에는 상호성이 있어서 부자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받으면 반대 급부를 주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째 소수에게 편중된 부를 중산층과 빈곤층에게 분배하려 한다. 정도전이 백성들을 선동하였던 계민수전을 들고 나온 것이다.

셋째 불의에 분노하는 용기가 있다. 학생운동, 유색인종 차별금지 등을 부르짖으며 정권에 대항하였다.

넷째 머몬트주의 벌링턴 시장을 4번 연임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등 그의 통치력을 검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연방하원의원에 8,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섯 그의 정책은 대형금융기관 해체와 금융규제 강화, 공공 의료보험 확립, 자유무역 반대 등으로 신 자유주의의 실패를 역설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리나라 입장에선 손해 일 수도 있다. 대미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미군 주둔 비용을 우리나라에 전가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세력이 있긴 하지만 전미지역에서 지지 받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로비를 일삼는 가진 자들이 그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 중 개혁을 꿈꾸고 실천하였던 사람들은 모두가 암살 당했다. 앤드류 잰슨, 가필드, 노예 해방을 시킨 링컨, 윌리엄 매킨리, 케네디가 그랬다. 표면적으로는 미치광이의 짓이라고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개혁으로 손해 보는 집단의 사주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는 길은 기득권 세력인 백인 슈퍼부자를 제외한 유색인종과 이민자, 여성을 감동시키는 길 밖에 없다.

샌더스의 주장처럼 신 자유주의를 표방하면 대 다수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지는데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왜 신 자유주의를 표방하는지 알 수가 없고, 돈도 없고 기득권도 아닌 국민들은 왜 보수 정당에 투표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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