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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ㅣ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2
가스통 르루 지음, 정지현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2년 3월
평점 :
삶의 지혜가 필요했기 때문인지 아님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전 읽는 것이 좋아졌다. 현실이 점점 어려워지니까 혹시 고전에서
뭔가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페라의 유령은 소설보다는 영화나 뮤지컬로 훨씬 유명하다. 전세계 2개국 145개
도시에서 15가지 언어로 공연이 되었으며, 런던에서만 1만회가 넘는 공연을 하였으며, 뉴욕 브로드웨이 에서는 캣츠 공연
기록을 깨면서 최장기 공연이라고 하던데, 기회가 닿지 않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캣츠 공연은 봤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전 세계 모든 영화 연극, 발레, 오페라 티켓을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작품을 다 합쳐도 도달하지
못할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인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한다. 금액이 무려
7조달러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총 제작비 100억을 투자하여 2001년 12월 02일부터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오페라극장의 총감독인 드비엔과 폴리니의 퇴임식 공연연습 때 무용수들이 유령을 목격하고,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던 무대감독 조제프 뷔케가 목 매어 죽는다.
새로 부임한 몽샤르맹과 리샤르에게 전임 감독들이 ‘오페라
유령의 요구조건’을 인수인계 하나 신임 감독들은 이를 못 마땅해 하며,
요구조건을 거부하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사람까지 죽는다.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는 오페라의 유령에게 교습을 받고 천사 같은 목소리로 관객을
사라 잡았으나, 오페라의 유령 정체를 알게 된 후 두려워하며 도망치려 한다.
필립백작의 동생이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중인 라울 샤니 자작이
휴가를 나왔다가 오페라 극장에서 주인공으로 관객을 후렸던 어릴 적 친구 크리스틴 다에를 만났으나, 안면
몰수하는 까닭을 알기 위해 크리스틴 주변을 맴돌다, 그녀 곁에 오페라 유령이 있음을 알게 되고, 유령에게서 크리스틴을 구출하려 한다.
오페라 유령은 에렉이란 이름을 가진 페르시아 건축가로 환상적인 비밀 마젠다란 궁전을
설계했으며, 그는 천사의 목소리를 가졌으며, 복화술이 뛰어
났으며, 마술도 부릴 줄 알았으나, 잔인함 때문에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으나 경찰 총책임자였던 페르시아인의 도움으로 파리로 망명하여, 오페라 극장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의 석공 담당 기술자로 변신하여 지하에 은신처를 꾸며 놓고 살고 있었으나, 크리스틴 다에를 사랑하게
되어 그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이는 오로지 라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복수를 시도 하지만,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는 크리스틴에게 감동 받아
라울과 결혼을 허락하고, 죽으면서 자신이 죽으면 선물했던 금반지를 돌려달라는 약속을 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오페라의 유령이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공포와 불안에서 오는 긴장감, 신비롭고 마법 같은 구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릴러,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의 사랑이야기에
인간의 내면을 나타내는 소외, 증오, 질투, 연민, 사랑, 희생, 화해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비 인간적인 모습을 가졌지만 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다. 이분법으로 뭘 원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크리스틴의 경우, 유령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울(자본주의의 최 상위단계)과
에렉(예술적 최 상위단계) 사이를 저울질 하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일까? 인간이란 존재는 신 앞에서는 나약한 존재지만, 인간이기에 나약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님 이상과 현실 중 현실을 중시하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실 이 몫은 독자 각자의 몫이고, 이미
나는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