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장영재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톨스토이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 읽는 내내 부담스러웠지만 인간이 나아갈 바를 정확하게 제시해주어 왜 사람들이 고전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지 알게
되었다.
천사였던 미하일은 하나님의 지시를 거부하다가, 벌로
인간세계로 내려와 인간이 느껴야
하는 고통을 느끼며 3가지 답을 구하려 한다. 하나님이 준 문제는 첫째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인 있는가? 둘째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고
이에 대한 답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인 있는가?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능력이 주어져 있지 않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자기만을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은 믿음을 전제하는데, 여기서
믿음이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믿음은 용서의 근거이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 보이는 사람을 믿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는 무엇인 있을까? 자본주의가 있는
것 같다. 달걀만 한 씨앗이 주는 교훈처럼 예전에는 누구도 씨앗을 사거나 파는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고, 돈도 없었지만, 누구에게나 풍족한 곡식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 일해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지 않고 남의 것을 넘보며 살기 때문에
미하일 같이 벌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성장이다. 큰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 은퇴와 동시에 사회의 주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도 역시 자본주의고, 벌을 받고 있나 보다.
에밀리안과 빈 북이 주는 교훈처럼 무슨 일이든 온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모든 게
잘될 텐데 쓸데 없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행복으로 산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행복 지수가 상당히 높았는데 요즘 들어 좀 낮아 졌다.
경기 불황으로 미래가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의 교훈처럼 2m 땅 밖에 차지 할 수 없으면서 너무 욕심 부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으로서 살아야 하는 도리에 대해서는 누구 보다 명확한
답을 알고 있다. 타인을 좀더 생각하고, 내 욕심을 좀 줄여
만족도를 높여 보자.
짧은 단편이 상당한 교훈과 여운을 남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서 삶의 지혜를 찾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