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7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난국 미생 7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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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상대가 강할 때 싸움은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힘이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 싸울 경우 액면으로 봐선 강한 사람이 이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분에 못 이겨 덤벼들다 호되게 당하곤 한다.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면 현실을 파악하고 내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승산이 있다. 때란 상대의 약점을 파악한 경우나 내가 그 보다 힘이 세졌을 때를 말한다. 상대의 수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완벽주의자 안영이는 집안도 완벽할 줄 알았는데 그녀의 가정사가 순탄치 않은 사실에 측은한 생각이 든다. 그녀의 부친은 군인이었다.

군인 특성상 이사가 잦아 마음을 줄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마음을 아버지에게 보였더니 아버지는 고지식한 사람이었는지 투정으로 생각하며 영이를 밀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들이 시간이 가면서 간극이 더 큰 틈으로 벌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이후 영이는 여자로서의 삶은 외면하고 철저히 남자의 삶을 고집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개척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좋은 회사에서 실력을 갖춘 영이를 엘리트 코스에 넣었으나 아버지 때문에 퇴사를 반복하다 이 회사까지 온 것이다. 본인은 쉬운 길보다는 험한 길이 좋다고 한다.   

아버지는 은퇴를 하고 영이를 등에 업고 재기를 하려 했는데 영이는 완강하게 거부하며 현재에 이른 것이다. 자식을 등에 업고 재기를 하려는 아버지 마음도 십분 이해는 가지만 잘 대해주지도 못했으면서 열매만 따 먹으려는 심보가 고약해 보이긴 하다.

이사 자주 다니는 것이 좋아 보이진 않지만 이사를 자주 다닌 아이들의 창의력이 뛰어 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틀에 박힌 사고 보다는 혼자 놀다 많은 경우를 예측하다 보니 그런 특별한 능력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영이 또한 이런 것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정체성이 확실하다. 엄청난 자아를 가졌다.

'나를 잃어버릴 바에는 차라리 아빠와 불화 하겠어요' 많은 의미를 내포 하고 있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고,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 없듯 조만간 화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도해 보이던 영이의 집안 사정을 알고 보니 장그래가 잘 되어 그녀를 지켜주는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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