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호기심
존 헨드릭스 지음, 이지연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디스커버리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몇 번 본적은 있다. 일반 프로그램에 비해 진지한 탓인지 상당한 공력이 들어간 프로그램이라고 느껴졌다. 책 제목만 봤을 땐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는 일이나 이슈가 될만한 사건들로 내용이 구성될 것으로 예측 했는데 완전히 빗나간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을 만든 헨드릭스 회장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일생을 책으로 엮은 자서전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시골에서 땅을 파고 나무를 깎는 목수 아버지 밑에서 자라 도심에서 경쟁하던 친구들에 비해 정신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시골에서 생활했기에 자연과 친근감을 느꼈고, 천재지변을 경험하면서 왜라는 호기심이 디스커버리의 출발점이었고 현재에 이르렀다.

고등학교 때 양복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즈니스와 동업자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기업가의 자질을 키워 나갔다. 델 컴퓨터를 창업한 마이클 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빌 게이츠,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 등 도 그랬듯이 기업가 기질은 타고나는 모양이다. 여러 사람이 같은 물건을 보고 있지만 생각하는 바가 다르듯 헨드릭스는 단순한 호기심을 사업영역으로 삼았다. 보통사람들은 다큐멘터리가 없더라도 대체 프로그림을 보면서 만족하는 반면 저자는 '왜 다큐 채널이 없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관심을 갖는 바람에 세계 최대의 논픽션 텔레비전 공급자가 되어 4,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23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글로벌 회사가 탄생된 것이다.

메릴랜드 대학 졸업 후 컨설팅 사업을 하다 아내 모린 도너휴를 만났고, 아내의 지원아래 본격적으로 과학과 역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회사를 설립하였다. 하지만 투자자의 투자 거절로 부도 위기를 맞았으나 여러 인맥을 동원하여 출자자를 찾는데 성공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현재는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 플래닛, 오프라 원프리 네트워크 등을 소유하고 있고, 공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통해 210개국으로 방송을 내 보내고 있다.

문명이 발전하는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트형제의 호기심으로 비행기가 만들어 졌고, 에디슨의 호기심으로 전구가 만들어 졌고, 이외에도 새로운 것의 탄생에는 예외 없이 호기심이 등장한다. 호기심은 문명의 발전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 또한 발전시킨다. 매슬로우 박사에 따르면 인간 최상의 욕구는 자아실현이라고 한다. 자아실현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 즉 호기심인 것이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고 현재를 보면 질문을 많이 했던 친구들이 대체적으로 정체성을 확립이 빠른 것 같았다. 헨드릭스 역시 기업가로서도 뛰어난 경영을 보여 줬지만, 사회적 책임기업으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스럽다.

글로벌 경영자 대부분이 훌륭하지만 핸드릭스가 가진 장점은 소외한 국가 어린이들에게 까지 GET 프로젝트 세계통신위성 인프라를 활용하여 교육사업(역사, 과학, 의학, 기술, 언어 등 학습 콘텐츠)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에 114만개 학교가 있는데 향후 100 만개 학교에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돈 벌이에만 열을 올리는 기업이 많은데 소외계층에게도 관심을 갖는 기업가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자서전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거나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그래서 헨리포드가 제시한 기업가들의 7가지 내적 특징을 소개하려 한다.

첫째 원동력이 되는 강렬한 호기심을 가져라. 모든 기업의 탄생이 여기서 비롯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둘째 공상에 정말로 귀를 기울이려는 마음을 가져라. 경쟁을 하는 것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면 허를 찌르는 공상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셋째 불타는 열정을 창조적 집착의 시기로 이끌 것.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가져라.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죽는 것과 같다.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넷째 성공을 그려보는 능력을 길러라. 자신감과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다섯 논리에 굴하지 않는 낙관주의와 자신감을 가져라. 비관주의자는 위대한 기업가가 될 수 없다. 과거의 논리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새롭게 바꾸면 되는 것이다.

여섯 자기의존,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운명을 창조하겠다는 열망을 가져라. 나 만이 내 꿈을 이룰 수 있다. 내 꿈을 절대 남이 이루어주지 않는다.

일곱 목적을 가져라. 모든 일에 기본이 되는 것으로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목적이 없다는 것은 실패를 하기 위한 목적을 세우는 것과 같다.

이 일곱 가지 교훈이 1권의 책보다 독자들의 뇌리에 오래 남을 것 같아 발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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