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 - 서양식 벽난로와 전통 구들의 만남
이화종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의 삶이 부러웠다. 자연생활도 부러웠지만 자연치유나 자연농법 기타 대체기법들 등 평소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를 미리 공부하고 체득하고 체계화된 지식으로 갖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필자의 수입원은 무엇일까가 궁금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자본주의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필자의 수입을 유추해 보면 첫째 구들방을 만들어 주고 받는 fee가 있을 것 같고 둘째는 이 책외 에 몇 권 더 쓴 걸로 아는데 이에 대한 인세가 있을 것 같고 셋째 교육이나 강의 내지는 후진 양성을 하고 약간의 fee를 받지 않나 생각하고 넷째 자연농법이나 산에서 채취한 것을 수입원으로 삼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저자가 속물스럽다고 꾸중 할 수도 있지만 전원생활을 희망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하고 최소한의 cash flow 구조를 짜고 싶기 때문이다.
고제순 님의 일주 만에 흙 집 짓기 라는 책을 읽고 나서 바로 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를 이어 읽었다. 이화종님의 구들이 다양하고 이중 구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진이나 시공하는 사진을 보면 친 자연적인 소재보다는 조달이 수월한 자재를 선택한 부분이 약간 마음에 걸린다. 개인적으로 적절하게 가미하여 지을 계획이다. 전원주택에 대한 책이 벌써 여러 권 째이다. 땅콩주택부터 시작하여 흙집, 구들집, 통나무 집 등등 이것들의 장점만 쏙쏙 뽑아 나만의 집을 지어볼 생각이다.
전원생활까지 가려면 12년 정도가 남았는데 한 가지씩 준비하고 공부하여 실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최소한 2년 안에 토지를 구입해야 한다. 그래야 미리 나무를 심고 집터의 layout을 잡을 수 있고, 농사지을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생활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집에 대한 유지 비용이다. 그래서 연료는 지천에 깔려 있는 나무로 하고 구들이 필요하다. 몸은 좀 수고스러울지 모르지만 건강적인 측면이나 금전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집은 가급적 작고 활용도가 높게 지으려고 한다. 셋째 가급적 친자연적 재료로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돌을 깨거나 인위적인 가공은 배제할 생각이다. 넷째 편의 시설도 여성을 위한 부분만 배려하고 나머지는 친 자연적으로 만들 것이다. 다섯 먹는 것은 자연에서 채취하여 자급자족 해보려 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점차 줄여가며 최종 목표는 자급자족이다. 미니얼한 삶이 옵티멀을 부른다고 생각한다. 나의 정신이 또는 육체가 힘들수록 전진하고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