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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6 (무선) - 제3부 분단과 전쟁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개혁실시로 지주들은 논 빼돌리고 소작인들은 그것을 원상복귀하기 위해 대립하였다. 농지만 토지개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꼼수를 써서 논을 염전으로 만들려다가 소작인의 낫에 찔러 죽은 정현동은 개죽음을 당하고 옆에 있었던 소작인은 감옥에 갇히고 이에 흥분한 소작인들이 단체행동을 하자 백남식은 백 여명이 넘는 시위대를 잡아들였고 이에 이지숙의 주도하에 여자들까지 가세하자 백남식과 권서장은 주동자를 제외하고 풀어줄 것을 약속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킨다.
지리산일대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산속에서 활동하는 빨갱이 소개작전을 위해 산골마을을 초토화 시켜 보급로를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백남식 또한 휘하의 200명의 병력과 각 읍면의 경찰. 청년단 병력까지 총동원해서 율어를 공격하자 안창민 일당은 작전상 후퇴하지만 도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혹독한 겨울을 나며 절반의 병력을 잃고 투쟁을 하고 도당으로 착출되어 투쟁사업을 하기로 되어있던 강동식은 안창민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염상구를 죽이기 위해 사촌동생 강동기와 잠입하지만 오히려 염상구에게 총을 맞아 강동식은 죽고 염상구는 총알이 빗겨나가 죽음을 면하고 자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한다.
남로장의 최고급간부인 김삼룡과 이주하가 검거되면서 계엄령이 해제되자 백남식은 송씨의 재산을 뜯어내기 위해 그의 막내 딸 말자와 관계를 맺었고, 군인들이 원대 복귀하며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 가는 듯 보였다.
한편 외서댁은 염상구와의 불륜으로 생긴 사내아이를 출산하자마자 호산댁에게 갖자 줘버리지만 호산댁은 밤골댁에게 불은 젖을 짜서 달라고 요청하자 외서댁 모르게 밤골댁은 젖을 짜서 갖다 주고 나중에 염상구로부터 쌀 열가마니를 받고 아이를 데려다 키운다. 이 어수선한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최익승도 출마하지만 기호 4번을 받는 바람에 고전하자 서민영 선생을 찾아가 찬조연설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하고 염상구에게 접근하여 거금과 청년단장 자리를 주자 염상구는 선거운동에 열성을 다하고 이에 최익승 쪽으로 우세가 기울자 다급한 안창배는 서민영 선생에게 찬조연설을 부탁하고 결국 국회의원자리에 오른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소련의 지원을 받고 무력으로 쳐들어 오자 점심은 평양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던 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의 호언장담과 다르게 국군의 통수권까지 미국에 넘기고 한강다리를 끊어 체 부산까지 도주하기에 급급했다.
한편 보성에서는 북한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좌익활동을 했던 보도연맹 전체를 사살한다는 정보를 받고 이지숙은 전원장과 소화에게 도주를 권했으나 권원장은 도주를 하지 않았고 소화와 이지숙만 도주에 성공한다. 권서장은 상부의 지시지만 장고 끝에 전원장은 살리기로 하고 빼돌린 다음 나머지 보도연맹은 전원 사살하였다.
정사장이 곱게 죽지 못한 까닭에 마음이 좋지 않아 낙안댁은 소화를 찾아와 씻김굿을 요청하나 감옥에 있을 때 자기에게 했던 처사를 생각하며 거부했으나 정하섭을 생각하며 굿을 허락했는데 염전 만들려고 했던 논을 소작인에게 넘겨달라는 이지숙의 부탁을 받고 그것까지 실행하고 굿을 마친다. 도당에서 염상진을 만난 정하섭은 수류탄 파편을 맞아 부상을 당했는데 염상진은 소화의 집에서 치료받는 것을 허락하고 전원장에게 쪽지를 보내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평양으로 교육을 떠난다.
민기홍은 사회주의 방법론을 거부하는 자유주의 입장에 선 개혁론자이고, 김범우는 종교색이 전혀 없이 혁명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 전쟁에 회의를 가진 역사의식과 시대양심을 가진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사실 누가 옳고 그른지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국민을 이롭게 하는 편이 옳고 해롭게 하는 편이 그를 것이다.
염상진, 안창민, 김범우, 손승호, 정하섭 똑똑한 사람들이 왜 자익을 하며 좌익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군인이나 경찰들이 언제나 지주들 편에서고 소작인들은 안중에도 없는 시대를 겪다 보니 그들이 좌익사상을 가지고 혁명을 시작했다. 그들은 국가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세상을 바랬다. 그러나 혁명은 치열하며 외로고 희생의 피를 먹고 피어나는 꽃이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꽃나무도 혁명의 과정과 같은 고통을 겪는다. 혁명의 과정은 쓰라리지만 혁명의 성공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바른 생각, 바른말을 하면 다 죄가 되는 아수라 같은 세상!
인간의 작은 힘으로는 대항조차 할 수 없는 뭣 같은 세상!
민초들의 삶은 언제쯤이나 풀릴지 의문이다. 이론으로는 공산주의 사상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 방법인 것 같은데 소련이나 중국, 쿠바, 북한의 실상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고 결국 대안은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top – down 방식 즉 위에서부터의 정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