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배 - 무농약.무비료의 기술과 마음
기무라 아키노리 지음, 도라지회 옮김 / 중앙생활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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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 년 전에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라 하여 TV에 소개된 것을 본적이 있다. 끝부분 잠깐 이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농법이라 생각하여 나중에 활용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몇 년이 지나버렸다. 15년쯤 전후에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어서 농법에 관한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구입하여 읽는 중 이다. TV에 소개된 사과 재배법만 나온 줄 알았는데 배추나 벼 그리고 풋콩재배까지 다양한 작물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게으르게 농사짓는 법을 배우려고 했는데 자연재배는 반대인 것 같아 약간 걱정이 된다.

20세기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이기로 지구는 황폐해지고 있다. 이유야 많지만 재배와 관련되어 농약과 화학비료 그리고 폐기된 농작물이 지구오염요소들일 것이다. 세계 농촌인구는 얼마나 되는 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인구의 6%정도가 농업인구이고 식량자급률(국내생산량/국내생산량+순수 수입액 * 100) 22.5%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식량 자급률이 100% 넘은 적도 있었는데 농사짓는 것 보다 수입하는 쪽이 효율적이라 아마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세계 5위 식량 수입국이라고 한다. 정책입안자들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 인 것 같기도 하다.

농약이 몸에 해로운 것은 작물에 농약이 남아 있기 때문이란 사실은 잘 알고 있는데 비료가 좋지 않는 것에 대해 농약과 같이 잔량이 남아 있어 나쁠 것이다라고 추측했었는데 질산태질소 때문이라고 한다. 질소는 식물 생육과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데 과잉일 경우 세포속에 축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식물의 잎은 보기 좋으나 맛이 떨어지고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질산태질소가 체내에 들어 가면 아질산염으로 변하고 이것이 혈중에 들어가면 산소와 탄산가스의 교환을 저해하는 메트헤모글로 빈혈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연재배가 각광을 받는 것이다.

사과를 먹다 보면 표면에 끈적거림이 있는데 이것은 사과자신이 만들어내는 밀납성물질 때문이며 이 물질은 무해하고 영양가 높고 먹기 좋은 때를 알려주는 징표라 한다. 저자가 활용한 자연재배을 살펴보면 첫째 사과나무에 간절한 마음으로 말을 걸어라. 둘째 땅의 토양을 좋게 하기 위해 대두를 심어 질소를 보강하라. 셋째 식초를 살포하여 병충해를 예방하라. 부란병 같은 것은 고추냉이를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과가 병에 걸리는 원인은 대부분 습기 때문이라고 한다. 넷째 사과가 고르게 잘 익게 하기 위해서는 전정작업이 중요하다.

나는 농사를 지어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놀이에 돈이 involve 되면 더 이상 놀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목표는 자급자족이다. 내가 필요한 만큼 내 손으로 키워 생계를 유지할 만큼만 먹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먹는 것은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도 않다. 내가 자연재배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 게으른 농부이고 싶기 때문이다. 둘째 먹거리가 스트레스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고 싶기 때문이다. 채소라 하여 무조건 사람 몸에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셋째는 자연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향후 목표가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이나 그 다음해에는 사과나무를 좀 심어보려고 한다. 저자가 소개한 방법대로 조금씩 해볼 작정이다. 그리고 나서 자연재배에 대한 일지를 작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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