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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전방위적 지식인 정약용의 치학治學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평점 :
다산 정약용 선생은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만큼 존경하는 사람들이 갑남을녀일 것이다. 이유가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세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첫째 서민들을 생각하는 양반이었고 실학을 중시 했기 때문이다. 둘째 끊임없는 학문의 탐구로 무려 500여권(경집 232권, 문집 260권)의 저서를 남긴 점이다. 평생 동안 500권의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태반인데 저서가 500권이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당시 보다 교통, 통신, 인쇄, 매체등 모든 것들이 낫아 졌음에도 불구하고 500권의 저서를 남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들어 보지 못했다. 셋째 억울하게 탄핵을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매진하고 후학양성에 힘쓰면서 비굴하게 살지 않았다는 점이다. 범인들은 이런 경우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장점이 많은 다산께서 왜 탄핵을 당했으며 18년 동안이나 귀향살이를 하게 되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 붕당 정치의 희생양이었다. 조선의 기반은 성리학인데 천주교를 믿었기 때문이다. 천주교를 믿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인이었고 천주교의 교리와 조선시대의 제사와 장례문화와 대립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 상대방과 대립 각을 세웠다. 과거의 선비 정신이 그러 했는지 모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할 성향을 지녔다. 모든 부분이 뛰어났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깨닫지 못했을까?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그로 인해 많은 저서를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만약 정약용이 정치권에서 정조와 함께 개혁에 직접 참가 했었더라면 좀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이 책과는 무관 하지만 다산 선생과 관계가 있는 이야기를 있어 세 가지만 소개하려 한다. 첫째는 윤두서가 다산 선생의 외할아버지였다. 윤두서는 윤선도의 증손자이니 윤성도의 후손인 셈이다. 어려서 외 할아버지 집을 자주 드나들었다. 외 할아버지가 유학과 경제, 지리, 음악등 여러 방면에 박학했고 시. 서. 화에도 능했으므로 진귀한 책들이 아주 많았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지식한 대한 갈망이 대한 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윤두서가 성호 이익 선생과 친분이 남달랐기 때문에 정약용의 실학 정신이 그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둘째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이 다산선생의 저서 목민심서를 손에 놓지 않고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치민 도서관 중앙에 목민심서가 전시 되었었으나 아쉽게도 지금은 거기에 없다고 한다. 사실 여부는 확인은 불가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그 일을 가지고 너무 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베트남에서 목민심서 대신 호치민의 일기로 대체 하였다고 한다. 쫌 아쉬운 부분이다.
셋째 다산의 형제는 정약현(이복 형),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이고 그의 누이는 조선 최초의 신부 이승훈과 혼인을 하였다. 이승훈은 이가환의 조카였고 이가환은 이익의 종손이었다. 그래서 이익 계열의 학통을 계승하였고 천주학과 깊은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역사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선 선생과 연결이 되었다는 사실이 있어 적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이 있다. ‘아~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우주를 왕복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변하는 않는 것이 바로 다산성생의 공부 법인 것 같다. 소위 자타가 공인하는 지식인들의 공통된 공부 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부를 잘 하고자 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 그리고 자녀들의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목차만 보더라도 공부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차례를 적어 보았다.
총 10강 50chapter로 구성되었다.
1강 - 단계별로 학습하라_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지식경영
1. 파 껍질을 벗겨내듯 문제를 드러내라_여박총피법 如剝蔥皮法
2. 묶어서 생각하고 미루어 확장하라_촉류방통법 觸類旁通法
3. 기초를 확립하고 바탕을 다져라_축기견초법 築基堅礎法
4. 길을 두고 뫼로 가랴 지름길을 찾아가라_당구첩경법當求捷徑法
5. 종합하고 분석하여 꼼꼼히 정리하라_종핵파즐법 綜핵爬櫛法
2강 - 정보를 조직하라_ 큰 흐름을 짚어내는 계통적 지식경영
6. 목차를 세우고 체재를 선정하라_선정문목법 先定門目法
7. 전례를 참고하여 새것을 만들어라_ 변례창신법 變例創新法
8. 좋은 것을 가려뽑아 남김없이 검토하라_ 취선논단법 取善論斷法
9. 부분을 들어서 전체를 장악하라_ 거일반삼법 擧一反三法
10. 모아서 나누고 분류하여 모아라_ 휘분류취법 彙分類聚法
3강 - 메모하고 따져 보라_ 생각을 장악하는 효율적 지식경영
11. 읽은 것을 초록하여 가늠하고 따져보라_ 초서권형법 초書權衡法
12.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하라_ 수사차록법 隨思箚錄法
13. 되풀이해 검토하고 따져서 점검하라_ 반복참정법 反覆參訂法
14. 생각을 정돈하여 끊임없이 살펴보라_ 잠심완색법 潛心玩索法
15. 기미를 분별하고 미루어 헤아려라_ 지기췌마법 知機궤摩法
4강 - 토론하고 논쟁하라_ 문제점을 발견하는 쟁점적 지식경영
16. 질문하고 대답하며 논의를 수렴하라_ 질정수렴법 質定收斂法
17. 끝까지 논란하여 시비를 판별하라_ 대부상송법 大夫相訟法
18. 생각을 일깨워서 각성을 유도하라_ 제시경발법 提옜警發法
19. 단호하고 굳세게 잘못을 지적하라_ 절시마탁법 切염磨濯法
20. 근거에 바탕하여 논거를 확립하라_ 무징불신법 無懲不信法
5강 - 설득력을 강화하라_ 설득력을 갖춘 논리적 지식경영
21. 유용한 정보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라_ 피차비대법 彼此比對法
22. 갈래를 나눠서 논의를 전개하라_ 속사비사법 屬詞比事法
23. 선입견을 배제하고 주장을 펼쳐라_ 공심공안법 公心公眼法
24. 단계별로 차곡차곡 판단하고 분석하라_ 층체판석법 層遞判析法
25. 핵심을 건드려 전체를 움직여라_ 본의본령법 本意本領法
6강 - 적용하고 실천하라_ 실용성을 갖춘 현장적 지식경영
26. 쓸모를 따지고 실용에 바탕하라_ 강구실용법 講究實用法
27. 실제에 적용하여 의미를 밝혀라_ 채적명리법 採適明理法
28. 자료를 참작하여 핵심을 뽑아내라_ 참작득수법 參酌得髓法
29. 좋은 것은 가리잖고 취해와서 배워라_ 득당이취법 得當移取法
30. 단계별로 다듬어 최선을 이룩하라_ 수정윤색법 修正潤色法
7강 - 권위를 딛고 서라_ 독창성을 추구하는 창의적 지식경영
31. 발상을 뒤집어 깨달음에 도달하라_ 일반지도법 一反至道法
32. 권위를 극복하여 주체를 확립하라_ 불포견발법 不抛堅拔法
33. 도탑고도 엄정하게 관점을 정립하라_ 독후엄정법 篤厚嚴正法
34. 다른 것에 비추어 시비를 판별하라_ 대조변백법 對照辨白法
35. 속셈 없이 공평하게 진실을 추구하라_ 허명공평법 虛明公平法
8강 - 과정을 단축하라_ 효율성을 강화하는 집체적 지식경영
36.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성을 확대하라_ 분수득의법 分授得宜法
37. 목표량을 정해놓고 그대로 실천하라_ 정과실천법 定課實踐法
38. 생각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단련하라_ 포름부절법 포름不絶法
39. 동시에 몇 작업을 병행하여 진행하라_ 어망득홍법 魚網得鴻法
40. 조례를 먼저 정해 성격을 규정하라_ 조례최중법 條例最重法
9강 - 정취를 깃들여라_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인간적 지식경영
41. 정성으로 뜻을 세워 마음을 다잡아라_ 성의병심법 誠意秉心法
42.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성품을 길러라_ 득승양성법 得勝養性法
43. 나날의 일상 속에 운치를 깃들여라_ 일상득취법 日常得趣法
44. 한 마디 말에도 깨달음을 드러내라_ 담화시기법 談話視機法
45. 속된 일을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라_ 속중득운법 俗中得韻法
10강 - 핵심가치를 잊지 말라_ 본질을 놓치지 않는 실천적 지식경영
46. 위국애민 그 마음을 한시도 놓지 말라_ 비민보세법 裨民補世法
47. 좌절과 역경에도 근본을 잊지 말라_ 간난불최법 艱難不최法
48. 사실을 추구하고 실용을 지향하라_ 실사구시법 實事求是法
49.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에 몰두하라_ 오득천조법 吾得天助法
50. ‘지금 여기’의 가치를 다른 것에 우선하라_ 조선중화법 朝鮮中華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