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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
홍의숙 지음 / 거름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를 만난 건 수년 전 리더십 교육 때 코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다. 그 당시 교육내용을 떠올려 보니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예를 들며 교육이 꽤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꽤 자극적인 제목으로 다시 만나다니 반갑다.
저자의 말처럼 과연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리는 것일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리는 것일 까? 직원과 사장의 사이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논 제로섬 게임이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회사는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리는 회사도 있고 반대인 회사도 있다. 제로섬을 즐기는 회사는 생존하기 힘들고 논 제로섬을 즐기는 회사만이 상생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상생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사장과 직원 사이에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상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갈등은 이해와 배려의 부족에서 발생된 경우가 허다하다. 아주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갈등이 발생되는 것이다. 사장은 직원이 사장의 마음을 알아 주기를 바라고 반대로 직원은 사장이 직원의 마음을 알아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소통이다. 대화든 이메일 이든 상하간 소통이 되어야 갈등이 해소된다. 우리의 몸도 혈관 어느 곳이든 한 곳에서 막힘과 동시에 우리의 몸은 회복할 수 없이 망가져 버린다. 회사 또한 그와 마찬가지다. 혈액이 골고루 순환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것이다. 사장이라 하여 뭐든 자기 맘대로 한다면 좋아할 직원은 한 사람도 없다. 회사에 원칙이 있어야 사장이나 직원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회사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이 원칙이 프로세스이며 매우 구체적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사람이 중심에서 빠진 기계가 중심인 회사는 오래 가기 힘들다.
세 번째는 오너의 마인드이다. 오너는 언제나 외롭고 고독하다. 냉철한 판단력과 직원을 아울릴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다. 사장이 직원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부속품으로 생각한다면 직원도 똑 같이 생각하므로 직원들을 존중해야 사장 또한 존중 받는다.
네 번째는 신상필벌과 논공행상이 명확해야 한다. 유능한 사람일수록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경영자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든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인재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리더의 덕목인 것이다. 한비자의 유명한 말이 있다. ‘삼류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고,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참으로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스티븐 잡스의 애플을 보라. 좀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잡스의 독자적인 창조성은 자기 세대에서 빛을 내지만 후계자를 양성하지 못했을 때 더 이상 그만큼의 영광은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이다.
책의 내용 또한 이와 다르지 않는 내용들과 사례들로 구성되었다. 이론적으로 구구절절 다 맞는 말들로 가득 찼다. 유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등 다 좋은데 방법이 빠져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