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치마 사다코
은미희 지음 / 네오픽션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의 주인공이 왜 조국을 배신한 여인이었을까? 그녀의 행동이 시대를 잘못 타고난 희생양이라도 된다 것인가? 작가의 의도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작가의 의도를 찾아 보았다. 예상대로 친일파들이 아직까지 득세하며 친일파 청산이 안된 것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였다.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나 허구로 지어내는 데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들이고 사건이나 사고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실화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배정자라는 인물은 전혀 들어 본적이 없는데 그녀의 기구한 운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국을 배신하였고 그 이면에는 나라를 사랑하는 복선이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조국을 처절하게 배신한 역적이었다. 그런 역적을 반민특위가 체포 했지만 금세 풀어줬으며 82세까지 천수를 누렸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치민다. 친일파들이 해방 후에도 여전히 승승장구하였다는 사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

조선 식민지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이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특사를 보냈으나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고종만 폐위되었고 을사오적인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이 1907년 친일 내각을 구성하여 대한제국의 내정을 장악하였다. 물론 침략한 일본이 나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빌미를 준 조선의 지도자들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이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권 때문에 서로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극에서 재현되는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 날의 정치도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과연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민노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일까? 대통령은 과연 우리 국민을 위하고는 있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전쟁으로 인한 식민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식민지인 헤게모니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한미 FTA EU FTA가 과연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정말 사심 없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지도자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원흉이라 불리는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 들어가 철저하게 일본에 충성하며 자신의 안위만을 위했던 역적이었지만 그녀가 비구니로 기생으로 살아가며 국가에 대한 반감이 지도자들이 미웠기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독립군을 사지에 몰아 넣고 태평양 전쟁 때 정신대를 끌고 나갔던 부분을 읽을 때 피가 거꾸로 쏟아 오름을 느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 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더니……. 스파이 계의 대모로 알려진 마타하리도 자신의 조국을 배신하지는 않았다.

배정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다. 만약 아버지 친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기생으로 계속 살았었다면 후세들이 잘했다고 칭송하였을까? 또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 들어간 것은 김옥균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고 애첩으로만 남아 있었더라면 이토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토가 죽은 후 일본 헌병대에서 첩보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 아무리 그를 이해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생으로 살았더라면 후세에 이름은 날리지 않았겠지만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을 것이고 최소한 후세에 욕은 먹지 않았을 것이다. 이토의 애첩으로 들어가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속적인 사랑은 받을 수 없었겠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척하고 그의 기분만 맞추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을 법도 한데, 헌병대로 들어가 일본에 유리한 첩보 활동을 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역 스파이를 했더라면 지금은 애국자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아무리 배우지 못하고 나만 아는 여자였다고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는 자식들을 데리고 도망가다 눈이 멀어 죽고 본인은 비구니가 되어 3년 동안 중 생활을 하다가 기생으로 살며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지만 아버지 친구인 밀양부사 정병하의 도움으로 일본 무역상 마쓰오를 따라 일본으로 가서 안경수에게 위탁하다가 기생 시절 흠모했던 재식과 결혼생활을 하다가 조선으로 돌아간 후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안경수에게 갔는데 그가 김옥균에게 위탁을 부탁하였는데 김옥균은 일본의 정보를 빼낼 요량으로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에게 소개를 했는데 이토는 자신의 양녀 겸 정부로 삼아 스파이 교육을 철저히 시켜 조선에 보내 많은 성과를 낸다. 그러던 중 이토는 안중근 의사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그녀는 다시 헌병대 첩보원으로 들어가 독립군 소탕에 앞장 서고 태평양 전쟁에는 정신대를 끌고가 독려하지만 결국 일본은 패망하고 서울 어디에 숨어 지내다가 82세까지 장수하다 죽음을 맞이 한다.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은 사실이다. 악착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자신의 안위를 생각한 사람의 말로가 너무나 처참하고 후세 대대로 욕을 먹을 것이니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자신들이 이익만 챙기려는 정치인들 경제인들 후대에 배정자처럼 욕먹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