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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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는데 6년이 걸렸으며, 350권의 책과 천여 편의 논문, 5만장의 색인카드와 2천개의 주석이 동원 되었다고 한다.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함축된 지식에 편승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방대한 량의 엑기스라 그런지 일부분은 쉽게 이해가 되어 읽기가 편한 것도 있었고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은 더디게 읽혔다. 초판 인쇄가 2001년 이니까 벌써 10년이 지난 책이다. 미래학자가의 저서라 그런지 10년이 지난 후에 접했어도 별 거부감이 없다. 저자가 예측해 놓은 몇몇 기업체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

산업자본주의의 핵심은 소유라고 배웠는데 소유의 종말이라니 그러면 공산주의로 가겠다는 것인가? 제러미리프킨의 저서는 하나같이 도전적이다.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등 그렇다면 소유는 무엇이고 종말은 무엇을 말하는가? 소유는 말 그대로 내가 물건을 가지는 것을 말하고 종말은 접속의 시대를 얘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접속은 무엇인가? 접속 또한 말 그대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하여 network가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물질의 풍요와 통신, 교통의 발달로 시간, 공간의 구분이 많이 없어졌다. 그러나 과거의 삶보다 현재 삶의 질이 과거 보다 낫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인간이 살면서 필요한 것이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현재까지의 산업 사회의 근간은 물적 자본의 소유였지만 새로운 경제에서는 접속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경제활동을 통하여 소유하였지만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접속을 통하여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기본구도가 달라지다 보니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 또한 변해야 한다. 물적 자본을 통한 거래는 힘을 점점 잃어가고 지적 자본을 보유한 기업이 각광 받을 것이다. 물건의 판매 보다는 임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미래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은 웅진코웨이 나 이동통신사들 정도 될 것 같다. 이동통신사의 경우 통신비를 평생 받을 목적으로 기계는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심각한 자원낭비일수도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접속 방법을 찾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한, 하드웨어만 고집한 회사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 기업은 물건을 파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원한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으로 인하여 물질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이다. 이렇다 보니 지하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지구환경은 심각한 상태로 오염되고 지나친 상업주의로 인하여 획일적인 놀이문화까지 인간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저자는 2050년이 오면 성인 인구의 5%만으로 기존의 산업 영역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 하였다. 예측이 맞을지 빗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사회에 커다란 혼란이 올 것이므로 예측이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업 영역은 서비스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강조점이 바뀌는 변환기라 하였다. 이 말을 잘 해석하면 미래 기업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다. 문화적 자원과 체험이 재산을 소유하는 것보다 낫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이 책은 10년 전에 쓰였다. 2007년에 엄청난 미국 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었고 2011년 현재 유럽연합의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가 재정적자에 허덕이며 그리스가 결국 디폴트를 선언했고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하락 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그나마 힘을 가진 국가는 기초산업인 제조업을 버리지 않는 나라 들이다. 물론 문화가 트렌드인 건 사실이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가 애플이 들고 나온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세계인들은 스마트 폰에 열광하며 이것을 문화라 한다. 하지만 문화에 죽고 산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의 예측되고 세계 인구 5%만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나머지 95%의 수입원은 무엇일지?

우리나라의 주택 보급율은 108%라 한다. 하지만 집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40%이상이라 한다. 무엇을 말하는가? 물질의 풍요가 있더라도 혜택 지 못하는 다수가 존재 한다는 것이다.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이런 것이 아닐런지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인간들은 너무나 이기적인 동물인 것 같다. 먹고 남는 것은 이웃에게 나눠 줘도 되는데 창고에 물건이 넘치더라도 쌓아두는 이상한 생리. 이런 일을 힘이 없는 개인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기에 자타가 공인하는 G 들어간 나라의 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면 어느 정도 가능 할 것 같은데…… 참 아이러니다. 주재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ㅋㅋ


미래 기업의 조건을 살펴보면 부동산이나 재산을 많이 보유하는 것 보다 불필요한 재산과 인력을 줄이고 중요도가 낮은 부문은 아웃소싱에 위탁하고 정교한 마케팅과 유통망 그리고 참신한 디자인(퀄트라 일컬을 수 있을 정도)정도만 가지고 있으면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예로 나이키를 들었다. 샤넬도 그렇다곤 하던데…..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수반되지 않는 다면 일반인들의 네트워크가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네트워크 경제의 기반에서는 기존의 회계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회계 담당자로 꽤 흥미로운 예측이다. 물리적 자본은 회계 원장의 자산항목에서 비용항목으로 이동이 되어야 하고 무형자본은 자산 항목으로 이동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 지적 재산권도 자산항목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자산 항목들이 경상비로 처리되어야 할 거라니 ㅋㅋ 놀랍군..

사업의 주체도 접속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세계 3대 생명과학 이업인 듀폰, 몬산토, 노바티스가 종자를 송두리째 장악하고 있다. 단순하게 종자를 장악 했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생명과학을 통해서 종자를 만들고 그 종자를 파는데 로얄티를 지불한 한 해만 농사를 짓게 하고 이듬해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으면 그 종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수 화학물질을 뿌려두면 종자에서 싹이 나서 한 해 농사를 지을 수는 있지만 수확을 통해 새로 얻은 씨에서는 싹이 트지 않는다고 한다. 즉 종자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예측해 놨는데 시간상 여기서 생략하고 궁금하거든 다시 한번 책을 읽어 보려고 한다.

상업적 시장주의가 과하게 판을 치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 문화를 지켜내는 것이 과제 이며, 문화와 상업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게 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오늘 미국에 있는 친척과 전화 통화를 했다. 엄청난 비용이 들거라 생각했는데 같은 인터넷 전화끼리는 무료라고 한다. 이것이 소위 접속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과거 해외전화를 사업영업으로 잡았던 001, 002, 00700 등 의 회사들은 사활을 걸고 다른 접속 아이템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접속의 시대에 접속 권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래의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민감하게 적응하고 접속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며 추천해 줄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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