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된 가짜 - 정직편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4
이경화 지음, 유기훈 그림 / 을파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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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거짓말에 대한 재미있는 몇 가지 연구 결과가 있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4.8분 마다 거짓말을 한번씩 한다고 한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더 놀라운 사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거짓말을 하는 동물은 인간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나름대로 이유를 몇 가지 생각해 봤다. 첫째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일 것이다. 둘째는 남의 이목이나 시선을 끌고 싶어서 일 것이다. 셋째는 인지부조화 때문이다.

출근길에 라디오를 들었는데 독일의 기자가 40일 동안 거짓말 안하고 생활했던 것을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40일 동안 거짓말 하지 않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일까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아내가 요리한 음식에 대해 맛없다고 말했다가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기도 하고 세무당국에 정직하게 신고를 했다가 엄청난 세금을 납부했고 친구가 모르게 바람 핀 사실을 친구 와이프에게 폭로하여 친구한테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선의의 거짓말까지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위에 언급한 통계가 거의 맞을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정직한 것이 좋은 것일까? 아마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회사 생활을 하는데 상사나 회사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하여 그것을 모두 오픈 한다면 더 이상 회사에서 그를 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이렇게 따지고 들면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주인공인 나미가 내 딸이었다면 부모로서 어떤 대안을 내 놓았을까? 물론 도의적으론 잘못이긴 하지만 그 행위를 나무랄 수 있을까? 정직을 내세우면 방학숙제를 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이 숙제를 해 가지 않는 것 또한 선생님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다.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겐 친구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라고 가르친다. 이 말에 와이프가 하는 말이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양보만 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무시 당할 수도 있고 왕따 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말 또한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기성세대로 부모로써 우리 아이들에게는 주인공 나미처럼 용기 있고 현명한 아이가 되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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