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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 - 좋은 사람을 만나는 안목을 키우는 비밀
고철종 지음 / 다산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긴 하지만 다른 맹수들에 비해 힘이 약한 편이다. 때문에 집단생활과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다. 집단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 인간관계라는 말이 생겨났을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관계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관계에는 희로애락이 들어 있어 관계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저자는 기자생활을 토대로 본인이 생각하는 인간관계에 대해 서술하였다.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의외의 부분도 있다. 처해진 환경이나 상황이 달라서일 것이다.
첫 만남에서 사람 겉모습이 얼마나 중요할까?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명품으로 휘감으라는 뜻은 아니고 첫 만남에서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사람의 겉모습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진 면목을 알게 되겠지만 첫인상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2초이며 80%이상 판단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즈니스관계에서는 옷 차림은 절략이다.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하고 싶어한다. 특히 논리적인 사람을 보면 많이 부러워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논리적인 사람을 회피한다고 한다.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논리 정연하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소원해 질 수 있다. 자신보다 약간 어리숙한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비즈니스에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이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가족들이야 이해관계가 걸려 있지도 않고 설사 걸려 있더라도 이해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치명적이다. 서로 좋은 관계가 지속될 때는 호형호제하면 잘 지내겠지만 서로 소원해져 약간의 간극만으로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give and take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방적인 외사랑은 부모님 외에는 없다.
관계 속에서 살다 보니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갈등이 없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종관계이거나 복종일 것이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 지듯이 관계를 맺는 것보다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고 값지다고 생각한다. 가식적인 화해라 할지라도 사회생활에서는 꼭 필요하다. 이 가식적인 화해가 미래의 관계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멘토가 있다는 것은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한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고 그가 걸어온 길을 물어서 간다면 낯선 길을 혼자 걷는 것 보다 훨씬 낫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인맥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연, 학연을 따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것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을 쌓는데 많은 공력을 들여야 한다.
뛰어난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촉망 받는 작가의 요절 뉴스를 보면서 느낀 것이다. 뛰어난 독불장군 보다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보통 사람이 더 낫다. 세상에 완벽한 보상체계는 없다. 보상체계를 완벽하게 갖춘 회사라 하더라도 전 직원이 승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정부분 본인이 감수할 부분은 감수 해야 마음이 편하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가장 따지는 부분이 예절이다. 예절에 소홀하면 감정이 상하기 때문에 물질적인 피해가 아니더라도 비즈니스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원으로 부서장으로 사장으로 제상으로 제왕으로 각각 넘어서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이 선을 넘게 될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매너를 소홀하게 보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상대방을 칭찬하려거든 직접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통하여 우회하여 들어가게 하라. 본인이 직접 상대방에게 어필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 나에 대한 평가 또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계가 좋아야 하는 것이다. 영원히 갑일 수는 없다. 언젠가는 을의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본인의 신상을 이롭게 한다.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는 본인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자신을 수양함으로 가능하다.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생각을 강요해서는 안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 한다. 관용이 필요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중 정답은 없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정답인 것이다. 제 아무리 훌륭한 이론을 내 놓더라도 그 것이 영원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론은 깨어지고 새로운 이론이 그 것을 대신한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사고를 유연하게 가지는 것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