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
장길섭 지음 / 한언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책은 잘 선택하지 않는다. 너무 강력한 주관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신 지인께서 선물 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인간은 삶을 살면서 수 많은 문제점들을 접하고 해결하고, 포기하고,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하고 그 속에서 간혹 행복을 찾기도 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행복이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긴 하지만 행복의 기준이 모두 같지는 않다. 혹자는 재력을, 혹자는 명예를, 혹자는 건강을 ……. 주어진 환경에 따라, 취향에 따라 행복의 가치를 달리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매우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의 되어 있다. 하지만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맞지 않는 말이다. 정확한 표현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가 끊이지 않고 지속적인 상태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일시적인 만족과 기쁨은 쾌락에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이 좋은 것이란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행복해 지기 위한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장길섭 목사가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그가 소개한 행복해 지는 방법을 알아 보자.

첫째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라. 세상사가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우울해 하면 맘대로 됩디까? 모든 행복이나 불행은 순환고리를 물게 되어 있으니 세상사 맘대로 되지 않더라도 긍정으로 시작하면 행복의 선 순환고리를 물게 되고 부정으로 보면 불행의 악 순환 고리를 물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타인의 허물을 덮어라. 싫은, 좋음, 기쁨, 즐거움은 사람의 마음장난에 불과한 것이므로 마음이 장난을 걸더라도 장난에 놀아나지 않으면 화낼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셋째 공감하라. 상대방을 신뢰할 때 자신도 신뢰 받을 수 있습니다.

넷째 매너리즘에서 탈피하라. 틀 안에 상주해 있으면 발전이 없다. 그 틀을 깼을 때 더 큰 발전이 있는 것이다. 변화 없는 발전은 불가능 하며, 변화를 실행해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지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마음이 문제인 것이다.

다섯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라. 내가 누군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정립되어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대안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여섯 화를 다스려라. 틱낫한 스님의 라는 책에도 잘 표현되어 있고, 사실 모든 종교에서도 교리처리 부르짖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면 내 기분이 좋아 지던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용서가 될 것입니다. 또한 화를 내서 기분이 좋아 진다고 하더라도 주변사람이나 본인의 건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곱 탐욕을 버려라. 적당한 욕심은 가지되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므로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 얼마든지 자유롭고 행복해 질 수 있다. 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일체유심조(
一體唯心造)나 임제선사의 임제록에 나오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처럼 모든 것은 본인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주인이 될 수도 있고 진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32개의 chapter로 세분화 시켰지만 요약하자면 이 정도가 될 것이다. 사실 어느 책이든 인간을 해롭게 하는 책은 없다. 하지만 무신론자인 독자가 읽기에는 좀 거북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종교 탄생은 석기시대 때부터 신앙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며, 기원은 인간이 행복해 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종교가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종교가 종교의 위치를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처럼 유일신을 믿는 종교는 최고 존재는 하나뿐이라는 근본적인 믿음에 기반을 하고 있고, 동양의 종교 힌두교, 도교, 불교, 유교는 헤아릴 수 없는 자비심과 만물을 사랑하는 것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과학자와 종교의 사제간에 간극이 발생한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이 그러하고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그러하다. 하지만 과학의 연구결과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이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생물학에 근거한 영적 본능이 발현될 때, 진정한 내적 행복이 찾아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캔데이스 퍼트는 자신의 저서 감정의 분자에서 감정이 분자의 형태로 대뇌 번연계에 저장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즉 기쁨처럼 강렬한 감정은 화학물질로 변환되어 대뇌 번연계에 저장되어 진정한 행복을 느낄 때마다 저장된 감정이 활성화 되어 기쁨의 물결에 휩싸인다는 것이다. 강렬하고 비범한 감정 상태가 저장된 분자를 강화하는 믿음과 행동양식을 키우면서 우리는 더욱 행복한 삶이 될 수 있고 매일 기분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서구 과학의 세 가지 중심 전제는 물질로 환원될 수 있는 것만이 존재 한다는 환원주의(원자와 분자), 객관적으로 연구되는 것만이 존재 한다는 객관주의, 측정될 수 있는 것만이 존재한다는 실증주의가 있는데 오늘날 양자역학에서 발견된 사실을 보면 누구도 소립자의 상태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으며,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든 보이지 않는 우주 에너지 장으로 이루어진 것이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으니 좋은 생각을 가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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