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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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힘이 들면 자포자기 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구심점이 되는 사람이나 사물 즉 상징적인 뭔가가 필요하다. 이 상징을 구심점으로 활용하여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다시 삶의 의욕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1988년 미국 아이오와주 스펜서 농촌마을의 작은 도서관에서 발생한 고양이 이야기이다. 단순한 고양이 이야기는 아니고 사람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고양이였기에 전세계가 감동했을 것이다. 하찮게 생각하는 고양이가 어떻게 실의에 빠진 마을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듀이의 활약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

고등동물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은 우리 인간들도 선입견도 있고 자기 감정 컨트롤을 잘 하지 못하고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형태가 다른 사람 까지도 차별하는 나쁜 습성을 가졌는데 듀이는 이것을 뛰어 넘었기에 전세계인이 사랑했을 것이다.
다리가 불편한 아이도, 노숙자 아저씨도, 나이가 든 노인도, 절망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 듀이는 공평하게 아니 오히려 그들을 이해 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던 것이다.
양로원에 가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할머니들 말만 듣고 왔는데도 할머니는 말 재미있고 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중요한 사실은 아이나 어른, 노인들에게도 정체성은 있는 것이데 우리는 우리와 다른 이들의 정체성을 무시했던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듀이도 버림받은 유기동물이었으나 여러 사람의 사랑을 받은 탓에 무려 19년 동안이나 장수 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과부 신세를 홀아비가 안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 믿고 의지할 대상이 있다면 삶에 활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 대상이 배우자나 사람이라면 더 좋겠지만 사람의 생각은 항상 변하므로 한결 같은 사람을 찾기 힘드니 반려 동물도 좋다고 생각한다.

저자 비키 마이런도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이별하고 싱글 맘으로 외로운 사람이었기에 도서 반납함 속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사랑으로 돌봤던 것이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고양이 역시 주인의 마음을 헤아렸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애완동물을 키워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고양이가 사람 말을 알아 듣는다는 얘기는 들어 본적이 없는데 주인공 듀이는 가능 했던 모양이다. 어쩌면 주인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기에 고양이가 뭘 원하는지 눈치로 알아차렸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책의 내용이 대단하거나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고 어려운 시기에 고양이를 구심점으로 활력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미물로부터 인간이 배워야 할 점을 역설한 것이다.

고양이를 창문에서 던지고 토끼를 엉덩이로 깔아 뭉게 죽이는 사람들도 더러 인터넷 뉴스에 나오던데 이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잔잔한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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