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속지 마라, 블립>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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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립 Bleep - 일상의 현실을 바꾸는 무한한 가능성의 발견
윌리암 안츠 외 지음, 박인재 옮김 / 지혜의나무 / 2010년 4월
평점 :
개인적으로 어려운 녀석이 손안에 들어 왔다. 겉 모습은 말끔해 보이는데 속은 겉과 다르게 말끔해 보이지는 않는다. 내용이 형편없다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는 꽤 어려운 내용이라는 것이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뉴턴, 데카르트, 엠마누엘 칸드, 하이젤베르크 ……공동저자이긴 하지만 모두 영화감독 이라고 하던데 어찌 이런 내용의 책을 쓸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이 꽤 궁금하다.
Bleep는 20여 년 전에 유행했던 삐삐의 영어 표현인 모양이다. 근데 그게 어떻다는 거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유를 몰랐는데 앞 표지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최초의 미시의 상태가 평준화되지 않고 다양한 규모로 증폭되어 개인과 사회, 국가 및 지구 차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양자물리학적 영감과 직관’을 의미한다고 한다.
요즘은 학문 전반에 양자역학이 들어왔다. 철학은 물론이고 경영학, 종교에도 심지어는 자기계발서 까지……. 덕분에 물리학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지만 몇몇 책을 통해서 몇 번 접해 봤지만 체계적인 지식으로 습득하지는 못했다. 얼마 전에 불교방송에서 불교를 양자역학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방송을 본적이 있다. 이 책에도 인도의 베다 철학에 대해 서술된 부분이 있지만 양자역학과 종교는 닮은 부분이 많다.
가장 공통된 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간절하게 믿으면 그것이 진실이 된다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혹자는 이것을 궤변으로 몰아갈 수도 있고 혹자는 동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큰 소리 치고 있지만 인간의 능력은 매우 미약함을 알 수 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고 볼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인간이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다 하여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인간의 능력으로 느낄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넘쳐나는 에너지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것은 물질의 세계든 정신의 세계든 에너지가 작용되므로 강한 힘을 가진 에너지가 약한 힘을 가진 에너지를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긍정의 에너지를 보내면 긍정의 에너지를 부를 수 있고 부정의 에너지를 부르면 부정의 에너지가 따라오는 것이다. 람타의 말처럼 위대한 것들은 모두 밝은 마음에서 이루어 졌다. 무엇을 불러 들일지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다.
특허라는 제도가 과학발전에 저해한다는 생각이다. 혁신적인 창조란 나타나기 어렵다. 즉 모방을 통한 창조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방을 하지 못하게 몇 십 년 동안 그 기술이나 과학을 묻어 버리면 발전은 매우 더디게 일어 날 것이다. 이와 비슷한 case가 종교와 과학과의 관계이다. 종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의 존재를 부각 시켜야 되는데 신과 모든 사물은 아원자 입자로 이루어져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양자 물리학을 그리 탐탐치 않게 생각했을 것이다. 중세 교회 때문에 과학의 발달이 매우 더디게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질과 정신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과학적 근거를 들어 장장 삼백오십페이지에 거쳐 설명을 했지만 결론은 무엇인가?
결론은 얻고 싶은 것을 간절하게 희망하라. 그리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 진실되게 그 상황에 있는 것을 믿으며, 이미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어쩌면 미친 소리일지도 모른다.
위의 글을 쓰고 있지만 싶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약간의 의심만 하더라도 그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하닌까 진실로 함 믿어보자.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훨씬 큰 세계이며, 그 세계를 알려고 할수록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현실 주의자이다. 현실에 맞춰 그때 그때 살아가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