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생태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부자생태학
고제희 지음 / 왕의서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을 것이다. 자급자족의 시대를 지나 물물교환에서 시장경제로 들어 서면서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약간의 타협이나 양보는 있겠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는 개인이든 국가든 가차없이 실리를 찾으려 든다. 이러한 현상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게 아니라 인간의 욕심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의 흥망성쇠가 자연의 힘이나 낳을 때부터 타고 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이런 책을 읽느냐고 반문 할 것이다. 인간의 심리를 보면 징크스라는 것도 있고 끌어 당김의 법칙이란 것도 있다. 생각이 긍정적이면 행동이 긍정으로 변하므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묘한 끌어 당김이 있다. 이런 건 무시해야지 하지만 쉽게 무시되지 않는 것도 있고 공감 가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P22 현대인이 노후를 보다 행복하게 살아 가려면 반드시 딸, , 친구가 있어야 하며 이것을 현대식 삼복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웃음이 나오지만 상당히 공감 가는 대목이다. 아들들 중에도 부모한테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딸들이 부모를 챙기는 정도가 훨씬 강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돈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고 외롭지 않으려면 친구도 있어야 한다. 돈이 있으면 친구가 자동으로 생기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P26 저자가 어느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소개한 부자의 기준이다.  2009년 한국부자는 현금 백억원(재산 5백억원)이상은 절대부자, 현금10억원(재산30~50억원) 상대적 부자, 현금3억원 (재산10억원) 한계적 부자로 분류하였다.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딱히 대꾸할 말도 없다. 언제 부자소리를 들어보나….. 부러울 따름이다.
P42 이병철 창업주가 생각하는 성공하는데 필요한 세가지 요체를 운과 때, 그리고 사람이라고 하였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운이라고 표현했지만 운이라는 게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의 좌우명처럼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 것이다. 부단히 노력해야 운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P140 사람은 숨을 쉴 때 21%의 산소와 78.9%질소, 0.03%의 이산화탄소가 섞인 공기를 들여 마시고, 산소가 16%, 질소가 78.97%, 이산화탄소가 5.03%가 섞인 공기를 내 뿜는다고 했다. 예전에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풍수학자가 엄청 해박한 지식을 가진 듯 하다.

꼭 지킬 필요까진 없겠지만 가급적 지키면 좋을 것 같은 저자의 주장이다.
1.     가급적 주택에 살고 부득이하게 아파트에서 살게 된 경우라면 7층 이하로 살고 그 이상 층수에 살거든 산에서 고은 흙을 집안에 두어 지자기를 보충하라.
2.     배수진을 치면 재물을 등지는 형국이니 가급적 피하라.
3.     산을 깎아 만든 고층 아파트는 돈을 흩어지게 함으로 피하라.
4.     과녁빼기집이나 막다른 골목집은 피하라 
5.     바다를 매립한 터를 피하라.
6.     흙먼지가 일어나는 땅은 돈이 날아지니 가급적 피하라.
7.     집이 도로보다 아래 있다면 당장 이사하라.
8.     커브 길에 집에 산다면 빨리 떠나라.
9.     현관은 늘 밝고 깨끗해야 한다.
10.  경매로 산 집은 복이 없다.
11.  로또 명당은 없다.
12.  물이 둥글게 흘러야 돈이 모인다.
13.  집터가 샘물보다 위쪽에 있어야 재복이 있다.
14.  살기가 있는 지형물은 비보책을 써서 반사, 흡수, 튕겨 돌아가게하라.
15.  전망이 너무 좋은 아파트는 여자들에게 무력감이나 외로움을 준다.
16.  수맥이 흐르면 소리소문 없이 이사를 가라. (수맥은 세로로 작용한다.)
17.  노거수가 사는 곳이 장수터이다.
18.  아들과 딸의 방은 달라야 한다.
19.  자녀의 방문에 풍경을 달라라.
20.  관엽식물로 기를 보전하라.

대략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좋지 않다고 하는 내용들이다. 이런 것들이 나쁘다 하니 피하면 될 것이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런걸 믿느냐는 사람도 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 심지어는 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 재벌 총수, 중소기업 사장들까지 풍수지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없다. 일반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장 문화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다. 어딜가나 양지바른 곳이면 여지없이 묘지군락이다. 산 사람이 살아야 할 곳에 죽은 사람이 차지하는 곳들이 너무도 많다. 풍수지리도 좋고 자신의 영달도 좋지만 후세에게 고스란히 물려줘야 될 지구가 더 소중하다고 본다. 최소한 사회 지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여 이런 개혁에 앞장 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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