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 &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딸아이 유치원에서 부모님이 읽어야 할 책이라면서 보내줬는데 표지를 보니 무지 지루해 보였다. 내용을 대충 살펴보니 인간 심리 관련된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터라 집중해서 읽었는데 재미있었던 내용도 있었고 지루한 내용도 있었다
사실 좀 창피한 일이지만 넛지란 단어는 처음 들어 본다.
Nudge의 사전적 의미를 보니 주위를 끌기 위해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라고 되어 있었다. 이말은 상대방이 인지 하지 못한 사실을 인지하게끔 알려주는 행동으로 보인다. 강제 규정을 두어 상대방이 꼭 하게끔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스로 할 수 밖에 없게 끔 만드는 것 이것을 행동 경제학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책 내용 중에 일상생활에서 이 넛지가 활용되고 있으며 마케팅 기법으로도 심심찮게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미국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므로 어쩌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사실 없지 않아 약간 그런 면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넛지를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전에 휴대폰을 구입하였는데 무선 인터넷 사용을 의무적으로 1개월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1개월은 무조건 사용해야 하고 그 후에는 아무 때나 해지 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입은 자동인데 해지는 직접 본인이 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의 구매자들은 귀찮아서 이를 쉽게 간과하고 지나간다. 이 점을 통신사에서 기가 막히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좋지 않게 활용된 넛지의 예이다.

어제 신문을 보니 영등포구청에서 상습 무단 쓰레기 투기지역을 꽃 담장으로 설치 했다고 한다. CCTV나 푯말을 아무리 써 봐야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것이야 말로 좋은 넛지로 활용된 예가 아닌가 싶다.
 

이런걸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들도 언제나 현명한 판단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동물적인 감각이 더러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옵트아웃(opt out) 같은 경우 장기기증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으로 인하여 흔히 접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알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 Nudge, opt on, opt out, homo economicus등 이런것들이 모여 지식이 되는거 아닌가? 책의 내용은 무지 좋은데 읽기가 좀 빡빡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이 책도 읽었으니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겠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넛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연구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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