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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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안철수란 이름이 언론에 부각되었다. 원래부터 유명한 사람이었지만 얼마 전 TV출연으로 아줌마들한테 갑자기 인기가 많아 졌다고 하고 며칠 전 DDoS 공격 시 안철수 연구소에서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언론에 안철수란 이름이 자꾸 언급이 되자 평소 책하고 별로 친하지 않는 아내마저 안철수씨가 쓴 책을 읽고 싶다고 하여 영혼이 있는 승부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책 2권을 구입하였다.
처음엔 열의가 있더니 며칠 동안 책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걸 보니 본인이 생각했던 것 만큼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인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종류는 2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한 종류는 말만 앞서고 행동이 뒤 따르지 않는 사람이고 또, 한 종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물론 후자의 사람이고 성인들도 본 받을 점이 많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이 본받으면 성공하지 않으려고 해도 저절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전자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내실 보다는 겉 치레를 중요시 하고 행동 보다는 말이 앞서는 사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성공을 하더라도 사상누각이다.
 
안철수는 애국자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공무원, 더 나가서는 국위를 선양하는 운동선수들까지 애국자라고 볼 수 있지만 단지 그들의 목적이 국가를 위한 일에만 국한되었는지 대해 묻고 싶다.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업무나 다른 이유가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본 안철수씨는 애국자였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1997년 맥아피하는 회사에서 V3백신을 1천만 달러에 사겠다는 것을 거절 했다고 한다. 거절한 이유가 백신을 외국에 팔았을 경우 국내에서 다시 백신을 살려면 이 돈의 몇 배가 들어 가는 것을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 현재의 백삼십억이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 당시 백삼십억은 수십 배 이상의 가치가 있었으며, 더군다나 그 때가 우리나라가 INF 환란을 겪을 때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갑자기 안중근 의사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두 번째 이유는 이번 DDoS 공격 때 안철구 연구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배포했을 때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안철수가 과연 애국자이구나 라고 재차 느꼈다.
만약 그가 윤리적으로 성숙하지 않는 사람 이었다면 어쩌면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백신 프로그램에 탑재해서 한 몫 잡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안철수는 완벽한 사람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직간접적으로 접해 보았지만 이 사람처럼 완벽한 사람은 본적이 없다. 그의 완벽함에 대해 배울 점이 많지만 몇 가지만 나열해 본다.

첫째 본인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독서와 행동을 통하여 그 뜻을 반드시 이룬다. 이런 부분은 대한민국민 모두가 본받아야 할 점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학생들은 본 받아야 됨이 마땅하다. 매슬로의 5단계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라고도 볼 수 있지만 정말 대단하다.
둘째 세상을 보는 틀이 크다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것을 즐기듯이 변화에 대처 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나라의 리더들이 배워야 할 점이고 특히 ceo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이다.
셋째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는 본인이 무엇을 해야 회사가 살고 무엇을 해야 죽는지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는 상상 이기는 싸움만 한다.
기업은 사람과 같이 살아있는 유기체 이기 때문에 가치관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지속적인 생명력을 유지 할 수 있다.
넷째 도덕적 윤리적인 사람이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이다. 굳이 다른 말을 붙이고 싶지 않다. 대부분의 ceo들을 보면 사업초기에는 매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ceo 였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좀 있다 싶으면 십중팔구 초심을 잃게 되기 마련이다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이다.
본인은 속성으로 공부하지 않고 꾸준히 몇 배의 노력을 들여 서서히 성과를 내는 공부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교육풍토가 시험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속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교육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머리 속에 남아있는 지식이 있으리 만무하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교육 관계자께서 보고 느꼈으면 하는 대목이다.
다른 계발서적들도 독자에게 많은 교훈을 주지만 이 책은 정말 교과서 같은 책으로 곁에 두고 채찍으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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