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윤영무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과 손석희씨의 서평에 이끌어 구입한 책인데 대한민국 남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울한 기분이 든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국가로서 수 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그러나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던 가부장제도가 IMF 이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조직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들은 결혼 전에는 항상 용감하다. 하지만 결혼을 하는 순간 그 들은 소심해 지고, 가족들에게 소외를 당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사에 충성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 보면 가정은 자연히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아내와 아이들은 한 통속이 되어 있고 가장이라는 거추장스러운 멍에만 짊어지고 가정의 경제만 신경써야 하는 머신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탓할 수도 없다. 남편이 없는 빈자리 때문에 아내는 아들에게 올인 할 수밖에 없고, 아들은 자신에게 올인한 엄마를 거역할 수 없기에 서로 한통속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 나마 조직에서 살아 남아 있는 사람은 다행이다. 만약 직장에서 쫒겨난 가장이라면 그 사람은 노숙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거품경제가 꺼진 이후 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
경제의 실패오인을 연공서열의 동양문화보다는 성과위주의 서양문화가 기업활동에는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의해서 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1부의 내용에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에 숨겨두었던 것들을 아내나 자녀가 봐 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일 것이고 또한, 가장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해 주기를 바랄 것이다.
1부와 같이 살지 않기 위해서는 2부에서 제시한 대로 지속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간의 소통, 동료간의 소통…….
허둥지둥 삶에 쫒겨 살다 보면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인생을 즐겁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큰 꿈도 가져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 해야만 나도 살고 가족도 사는 상생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2009년은 우리나라만 힘든 건 아니다 전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가족들과 단합하고 의지하고 격려하여 어느 누구도 낙오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가장이나 아내 한 사람 몫이 아닌 온 가족의 몫이 되어야 한다. 솔직히 가족이 가족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누가 가족을 배려해 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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