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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평점 :
주류들은 삶은 역사학자들이 아니라도 사관들이나 제자 또는 자신의 자손들에 의해 잘 전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아웃사이더들의 삶에 대해서는 쉽게 파헤치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TV나 영화 그리고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선의 책 벌레들에서 이미 한번 만난적이 있는 부산대 한문학과 강명관 교수가 이번에 내놓은 ‘조선의 뒷골목 풍경’이란 책을 통해 비주류들의 삶을 살짝 엿보여 주었다. 서양에서는 중세에 교회가 지배했던 시대를 암흑의 시대로 분류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조선이 암흑의 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생명을 담보로 활약했던 의사들이 천시했던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하기야 요즘은 의사들이 너무 뻐기면서 그때 받았던 설움을 지금 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국가를 믿지 못하고 국가에 반기를 들게 된다. 이 반기가 과연 이들을 도적으로 몰아갈 수 있는 명분이 되는가? 어쩌면 몇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고…… 참으로 묘한 일이로다.
경제가 어려워 질수록 복권판매와 담배와 소주의 수요는 늘어난다. 도박 같은 사행성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능한 리더들의 무능한 국가 운영 때문이라 생각한다. 죽어라 공부해야 취직할 직장이 있나? 죽어라 일해야 평생 집 한 채 살 수 있나? 이런 것들이 국민들을 술주정뱅이와 도박으로 내 몰고 있는 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듯….
요즘 뉴스에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구성된 명품계가 깨져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사회 지도층이라 하는 작자들이 타락과 부정으로 얼룩진 조선시대 양반들의 삶과 무엇이 다른가?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2000년 1월 김강자라는 종암경찰서 여서장이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만 8년이 되었다.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고 성을 파는 자가 잘못인가? 성을 사는 자가 잘못인가? 내가 보기에는 둘 다 잘못이다. 그런데 유감동과 어을우동만 처벌을 받았다. 정당한 처사인가? 유감동과 어을우동은 그 당시 기득권 세력이었던 양반들의 희생양일 뿐이다. 돌 던질 사람은 하나도 없다.
강부자, 고소영은 목숨보다 중한 재산 목숨 바쳐 지킨다라는 구호아래 임영박이 지급한 취외법권 지대에서 자자손손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꼬라지하고는… 암튼 읽어 보면 재밌다..
아무튼 강명관 교수께서 많은 수고를 하셔서 조선시대의 삶과 지금의 삶을 비교해 보라고 많은 자료를 준비해 주셨다.
내용은 사실을 근거하여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고 중간중간 그림을 넣어 이해를 쉽게 도왔다. 한가지 좀 더 바램이 있다면, 우화를 좀더 가미하여 편집하였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