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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와 같다. 그렇다 보니 이들의 경제관념과 나와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 들 친구끼리 간 여행에 내가 끼어 사는 느낌이다.
서른 아홉이라는 숫자도 이제 딱 보름 남았고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불혹이 바로 눈앞에 다가 왔으며 언제 까지나 롱런 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느낀다.
전세계 경제가 좋아도 사회를 두려워할 나이가 되었는데 미국 발 서브모기지론으로 인하여 전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으니 더욱 두려운 생각이 든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가정의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에 대해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이 재무구조나 현금 흐름에 대한 테이블을 작성한 것을 우리 집의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에 대입해 보았다.
그 다마 다행인 것은 비싸지는 않지만 살수 있는 집이 한 채 있고 대출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자그마한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그러나 현금 흐름에 대해소서는 여지없이 하늘이를 제외한 주인공들처럼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감지 하였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저축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연봉 오천에 보험료만 오십만 원 정도 들어가고 저축이 없다니…. 아내와 나는 당황스러웠다. 현재는 무분별하게 돈을 쓰니 좋았겠지만 미래는 없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다음달부터 저축을 해볼 생각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인식을 하고 있겠지만 디테일 하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나열해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10대 때는 자신감이 100% 였는데, 20대 때는 90%로 줄고, 30대 때는 70%로 줄고, 40대 때는 50%로 줄고, 50대 때는 30%, 60대 때는 10%로 줄어 드는 것 같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더해지니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때 자신감과 함께 경제력도 떨어지는 것이 자명한 일일 것이다.
우화형식을 빌어 쓴 글이지만 웃고 넘어갈 정도로 가벼운 내용은 아닌 듯 싶다.
현재 자신의 재무구조나 현금흐름을 작성해 보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답이 나올 것 같다.